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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최민식, 고생길 훤한 여정에 뛰어든 이유


"대호, 공포의 존재였지만 위안의 대상이었다"

[권혜림기자] 배우 최민식이 영화 '대호'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알리며 어떤 지점에서 매력을 느꼈는지 돌이켰다.

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대호'(감독 박훈정, 제작 사나이픽처스)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과 배우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 정석원, 성유빈이 참석했다.

'대호'는 일제 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최민식은 총을 들지 않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으로 분했다. 젊은 시절 조선 최고의 명포수로 이름을 떨친 늙은 사냥꾼 천만덕은 지리산 곳곳을 꿰고 있는 밝은 눈과 대호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실력을 갖췄지만 총을 놓은 지 10년이 넘은 인물이다. 늦은 혼인으로 얻은 아들 석(성유빈 분)을 목숨처럼 소중하게 여긴다.

이날 최민식은 '대호'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알리며 작품의 서사 중 특별히 매력을 느꼈던 지점을 설명했다. 그는 "조선 범, 대호는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시름에 젖은 불운한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기댈 수 있는 위안의 대상이기도 했다. 종교적인, 산군이라 불리는 존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찌보면 미물, 짐승에 불과하다는 생물학적 판단을 내릴 수 있겠지만 저는 이 설화와 같은 이야기에서 그 시대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생각, 삶의 가치관이 요즘 시대에 너무 절실하게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덧붙인 그는 "그래서 고생길이 훤한 것을 훤히 알면서도 (정)만식이를 (이 영화에) 끌어들였다"고 알려 웃음을 줬다.

또한 "(김)상호가 한다길래 너무 좋았다"며 "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것(성유빈 분)을 끌어들였다. 그 생고생을 시켰다"고 장난어린 자책을 한 최민식은 "(정)석원이는 해병대를 나왔지 않나. 그런데 액션이 없었다"고 재치있게 답을 마무리했다.

'대호'는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과 배우 최민식의 재회로도 화제가 됐다. 정만식, 김상호, 일본 유명 배우 오스기 렌, 정석원, 라미란, 김홍파, 우정국, 박인수 등 쟁쟁한 연기파 조연군단이 출연한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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