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상대로 기분좋은 연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한국전력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7 25-21)으로 이겼다.
2연승한 삼성화재는 4승 5패(승점12)가 되며 한국전력(4승 5패, 승점11)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에서는 그로저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는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7점을 올렸다. 또한 후위공격 7개, 블로킹 5개, 서브에이스 4개를 기록하며 V리그 데뷔 후 첫 트리플크라운(개인 1호, 시즌 3호, 통산 85호)을 작성했다. 이선규와 류윤식도 각각 8점씩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가 20점, 방신봉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7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2연패로 주춤했다.
승부처는 1세트가 됐다. 세트 중반까지 두 팀은 팽팽했다. 그로저와 스토크의 화력이 서로 맞불을 놨다. 방신봉이 그로저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분위기가 한국전력 쪽으로 흐르나 싶었으나 삼성화재는 서브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삼성화재는 18-20으로 끌려가고 있던 상황에서 세터 유광우가 연달아 서브득점을 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스토크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류윤식의 시간차 공격이 성공해 24-2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1세트를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도 비교적 쉽게 가져갔다.
3세트도 세트 중반까지는 팽팽했다. 17-17 상황에서 삼성화재는 이선규의 블로킹에 이어 최귀엽의 서브에이스로 19-17로 리드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추격 시점에서 나온 공격과 서브 범실이 뼈아팠다. 도망간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서브 득점으로 25점째를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서브에서 8-1, 블로킹에서도 11-5로 한국전력에 앞섰다.
한편, 남자부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현대건설이 KGC 인삼공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19 25-19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2연승으로 내달리며 6승 2패(승점18)로 1위를 지켰다. 2위 IBK 기업은행(4승 3패 승점12)과 격차를 더 벌렸다. KGC 인삼공사는 4연패에 빠지면서 1승 6패(승점4)로 최하위(승점4)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5블로킹 포함 18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고 황연주가 10점, 에밀리와 한유미가 각각 9점, 7점으로 뒤를 받쳤다. KGC 인삼공사는 헤일리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6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백목화도 10점을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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