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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균형 잡은 전북, 휴식기 공격 완성에 올인


필드골 부족에 대한 압박감 견딘다 "심리적인 문제만 극복하면 된다"

[이성필기자] 전북 현대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에두(허베이)가 이적한 자리를 스페인에서 우르코 베라 영입으로 메웠다. 에닝요의 공백은 이근호, 루이스로 보강했다.

그러나 새로운 공격조합의 호흡은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 있다. 베라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고 있고 이근호와 루이스는 아직 가장 좋은 상태일 때의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는 최근 치른 경기력으로 확인된다. 전북은 동아시안컵 휴식기 이후 재개된 K리그 클래식 5경기에서 5득점 5실점하면서 3승 2패를 거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감바 오사카와 홈경기에서는 0-0으로 비겼다.

기록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5경기 중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 0-3 패배를 제외하면 수비는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로테이션 체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중앙 수비에는 김형일-김기희-윌킨슨(김영찬) 등이 벽으로 자리 잡았다. 좌우 풀백 역시 최철순, 박원재, 이주용 등이 잘 활용되고 있다. 이들은 중앙 미드필더 정훈, 최보경, 이호 등과 간격을 좁혀 상대를 압박하고 있다.

문제는 공격이다. 부산전 2-0 승리 이후 4경기에서 필드골은 1골에 불과하다.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꺾었지만, 두 골 가운데 한 골은 페널티킥이었다.

30일 성남FC전에서도 1-0으로 이기긴 했지만 이동국의 페널티킥 골 외에는 필드골이 없었다. 이날 전북은 성남에 14개의 슈팅을 퍼부어 절반인 7개를 유효슈팅으로 기록했지만, 페널티킥 골이 전부였다. 전북을 상대하는 팀 대부분이 수세적으로 나오며 심리적으로 조급하게 만들어 나름대로 소득을 보고 있는 것이 최근 추세다.

운이 따르지 않으면 별일이 다 일어나기도 한다. 천하의 이동국이 빈 골문 앞에서 허공으로 슈팅하거나 골대에 맞고 나오는 장면을 연출하는 등 여러 가지로 나쁜 상황만 이어졌다. 이근호도 열심히 뛰었지만, 후반 한 차례 슈팅을 제외하면 인상적이지 않았다. 레오나르도도 마찬가지였다.

최강희 감독은 성남전 후 "1~2경기에 일희일비를 하면 안 된다. 낙폭이 작아야 한다"라며 경기력이 꾸준하면서 승리를 얻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전북에서는 이재성, 김기희, 권순태(이상 한국), 윌킨슨(호주)이 A대표팀에 차출된다. 그나마 미드필드와 수비진이라는 점에서 안도하고 있다. 최 감독은 휴식기를 이용해 새 공격진들의 호흡을 집중적으로 맞춰보겠다는 계획이다.

최 감독은 "대표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울산 현대, FC서울과 감바 원정 경기까지 함께 준비해야 한다. 최대한 집중하겠다"라며 "실패를 하더라도 홈에서는 틀을 유지해야 한다. 필드골을 만들지 못하면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기겠지만,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며 시즌 전부터 만들어왔던 팀의 전체 틀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A매치 휴식기 목표는 당연히 경기력 상승이다. 최 감독은 "체력과 경기력 모두를 끌어 올리겠다"라며 심리적인 문제만 극복하면 공격력은 충분히 살아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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