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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털어낸 지소연 "16강 약속 지켜서 기쁘다"


한국 여자월드컵 16강 진출 "프랑스전도 도전자 입장으로 나설 터"

[이성필기자] 조별리그 내내 이름값에 비해 부진했다는 평가를 듣고도 목표를 달성해서인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수 차례 한숨을 내쉬며 16강 진출의 기쁨을 표현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랜스다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페인에 2-1로 역전승하며 조 2위로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감동과 기적의 승리였다. 특히 코스타리카와 2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었지만, 필드 골이 없어 답답했던 한국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에게는 더욱 즐거운 날이었다. 이날 지소연은 스페인을 상대로 전반 15분 수비수 4명을 따돌리는 돌파력을 보여주고, 후반 7분 조소현(현대제철)의 동점골에 출발점 역할을 하는 패스를 넣어주는 등 보이지 않은 활약으로 한국의 승리를 도왔다.

지소연은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기자회견에 나선 지소연은 큰 한숨을 내쉬며 "(2003년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출전했는데 16강에 올라가 매우 기쁘다. 오늘도 전반에 볼을 많이 뺏겼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은 마음으로 해 결과물을 얻었다. 내가 못해도 동료들이 잘 해내서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기쁘다"라며 모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지소연은 코스타리카전에서 2-2로 비기며 1무 1패로 수세에 몰린 뒤 "스페인전에서 한국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라고 결의를 나타낸 바 있다.

지소연은 "월드컵에 오기 전부터 많이 공을 들이면서 (16강 진출을 위해) 1승 1무 1패를 한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 입때껏 월드컵에 와서 부담감이 있었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말했다.

또 한 번 숨을 몰아쉬며 말을 어렵게 이어간 지소연은 "16강에 진출해서 프랑스랑 하는데 좋은 분위기에서 치르겠다. 도전자 입장으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16강 상대 프랑스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2010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3위로 이끌면서 8골을 넣는 등 큰 무대 경험이 있는 지소연은 "오늘 이겨서 우승하는 줄 알았다"라며 농담을 던진 뒤 "성인 월드컵은 처음이다. 20세 월드컵 생각이 잠깐 스쳤다. 상승세가 중요하다. 프랑스가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16강 간 팀이다.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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