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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노동자' 최유상, 이랜드FC의 슈퍼스타로 선택되다


이랜드 선수 선발 테스트에서 546대1 경쟁률 뚫어

[이성필기자] 546대1의 경쟁률을 뚫은이는 축구를 포기하고 공장에서 일을했던 최유상(25, 청주FC)이었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참가하는 서울 이랜드FC는 지난 3~5일 선수선발 테스트인 '디 오퍼(The Offer) 2015'를 가졌다. 전, 현직 K리거는 물론 각종 테스트를 거쳤던 140명이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해 뜨거운 열의를 보였다.

최종 관문을 통과한 인생 역전의 주인공은 최유상이었다. 최유상은 올해 4부리그격인 K3 챌린저스리그에서 25경기 26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왼발을 잘 쓰는 포워드로 관동대 재학 시절인 3학년 때 대학(U)리그에서 16경기 10득점을 올리는 실력을 보여줬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구FC의 지명을 받았던 왼쪽 풀백으로의 전환을 권유 받았지만 포지션 적응에 실패해 1년 만에 방출됐다. 이후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용인시청에 입단했다.

불행하게도 용인시청에서도 부상으로 꿈을 접어야했다. 낙담한 최유상은 축구를 포기하기로 결심하고 고향 김해의 한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 선배의 도움으로 청주FC에서 축구 생활을 이어가며 재기에 대한 꿈을 꿨다.

디 오퍼에 몸을 던진 최유상은 첫째 날 9대9 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둘째 날도 괜찮았고 60명을 선발해 11대11 경기로 테스트를 진행한 셋째 날까지 적극적이고 빠른 움직임으로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내면서 마틴 레니 감독의 눈에 들었다.

레니 감독은 "3일 동안 많은 선수를 지켜봤다. 빠르고 부지런하게 움직이면서 계속 골 기회를 만들어 낸 최유상이 가장 눈에 띄었다"라며 "슈퍼스타를 발굴하고 싶다는 나의 바람은 유효하다. 최유상은 몸의 힘을 키우고 전술적인 움직임을 더하면 슈퍼스타로 성장 가능하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한 때 축구를 포기했었다고 들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재능을 키워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찰리 오스틴(퀸즈 파크 레인저스)처럼 프로에서 다시 두각을 나타내고 장차 국가대표로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최유상도 "시즌이 끝나고 한 달이 지나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었고 워낙 많은 선수들이 몰려 크게 기대 안했는데 뜻밖의 오퍼에 당황했다"라며 놀란 뒤 "오퍼를 받고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기뻤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감독이 나에게 인생 이야기를 먼저 물어서 놀랐고 성공적이지 못했던 내 인생을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감독은 나의 과거를 오히려 인정해 주고 내 장점을 이야기 해주며 자신감을 심어줬다. 마틴 레니 감독이 나의 가능성을 믿어준 만큼 가능성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서울 이랜드FC는 현재 공익근무 중인 최유상의 신분에 따라 관련 기관 및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선수 계약 및 등록에 관한 협의를 마치는 대로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 이랜드FC는 최유상 외에도 디 오퍼를 통해 낙점한 2~3명의 선수를 오는 9일 열리는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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