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대호(32, 소프트뱅크)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이대호는 17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시픽리그 파이널스테이즈 3차전에 지명타자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대호는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이대호의 활약에도 소프트뱅크는 마운드가 일찍 무너져 4-12로 대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은 2승2패(정규시즌 우승팀 소프트뱅크 1승 어드밴티지)로 동률이 됐다.
앞선 1, 2차전에 이어 이날도 이대호는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처음부터 방망이가 매서웠다. 0-4로 리드를 내준 1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선 이대호는 니혼햄 선발투수 요시카와 미쓰오가 던진 2구째에 배트를 휘둘렀다. 밀어친 타구가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됐고 2루 주자 야나기타 유키가 홈을 밟아 타점을 올렸다.
이후 두 타석에선 안타를 치지 못했다. 1-7로 끌려가고 있던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요시카와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8로 추격하고 있던 5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나온 세 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8회말 다시 안타가 나왔다. 3-12로 점수가 벌어진 가운데 이대호는 선두타자로 나와 니혼햄 세 번째 투수 야누키 도시유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를 받아쳐 2루타를 만들었다. 이대호는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끝까지 식지 않았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타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쳤다. 2사 2, 3루 상황에 다시 타석에 나온 이대호는 니혼햄 4번째 투수 다케다 마사루가 던진 초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3루 주자 이마미야 겐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소프트뱅크는 더 이상 쫓아가지 못하고 니혼햄에게 4-12로 졌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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