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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건다…넥센-SK, 물러설 수 없는 최종전


넥센 서건창-강정호 등 기록 달성 걸려…SK, 넥센 잡아야 4강 가능

[한상숙기자] 결국 4위 주인공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17일 경기에서 5위 SK는 무조건 넥센에 승리한 뒤 4위 LG가 롯데에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그런데 최종전 상대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선수들의 각종 기록이 걸려있는 넥센이라서 혈투가 예상된다.

SK는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7-5로 역전 승리하고 4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갔다. 경기가 없었던 LG는 이날 최종전을 치르기 위해 부산으로 이동해 SK전을 지켜봤다. 경기 초반에는 5-0까지 리드한 두산의 승리가 예상됐으나 SK 타선이 중반부터 맹반격에 나서 연장 접전 끝 역전승을 거뒀다.

일단 LG와 SK 모두 3위 NC와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해 마산구장 인근 호텔을 예약했다. LG는 17일 사직에서 롯데와, SK는 목동에서 넥센과 맞붙는다. 4강 진출에 실패한 팀은 호텔 예약을 취소해야 한다.

조건은 당연히 SK가 불리하다. 만약 이날 SK가 넥센을 이겨도 LG가 롯데를 꺾으면 4강행 티켓은 LG 손으로 넘어간다. 상대팀도 더 부담스럽다. 4강 진출에 실패에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롯데와는 달리 넥센은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넥센은 2위가 확정된 뒤에도 주전 선수들을 대부분 선발 기용하고 있다.

넥센은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 주요 선수들의 각종 기록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현재 199안타를 때린 서건창은 전인미답의 200안타에 도전한다. 1안타만 남겨두고 있어 최종전에서 200안타 달성 가능성이 높다. 서건창은 8월 27일 목동 KIA전부터 2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박병호는 14~15일 롯데전 2경기에서 3홈런을 때리며 시즌 52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몰아치기 능력이 뛰어난 박병호의 시즌 피날레 홈런 쇼도 기대된다. 공교롭게도 이날 SK 선발 투수는 리그 피홈런 2위 채병용이다.

강정호는 역대 첫 유격수 40홈런에 1홈런만을 남겨두고 있다. 여기에 넥센 선발 투수 소사도 개인 첫 10승에 도전한다. 리그 MVP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는 넥센 선수들이 마지막 SK전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SK의 근성도 결코 만만치 않다. 한때 8위까지 떨어졌으나 10월 6승 2패 1무 승률 7할5푼을 기록하면서 마지막까지 4강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월 들어 역전승으로 3승을 챙겼고, 역전패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가을 냄새'를 맡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놀라울 정도다.

선발 채병용은 넥센전에 세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13으로 좋았다. 지난 9월 11일 문학 넥센전에서 9이닝 2실점으로 12년 만의 완투승을 거두기도 했다. 4번 타자 박정권은 올 시즌 넥센전에서 타율 3할9푼6리로 가장 강했다. 소사를 상대로는 타율 4할4푼4리를 기록했다. 홈런도 3개나 뽑아냈다.

SK는 물러설 곳이 없다. 넥센도 양보할 수 없는 경기다. 17일 목동구장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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