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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 약화 브라질, '골 넣는 수비수'로 웃었다


티아구 실바-다비드 루이스 중앙수비수 듀오 맹활약으로 4강

[이성필기자] 브라질월드컵 직전까지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의 불안은 확실한 골 넣는 공격수가 없다는 점이었다.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는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니고 프레드(플루미넨세)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5골을 넣으며 실력을 과시했지만 뚜껑을 여니 프레드에 대한 기대감은 확 떨어졌다.

그러나 브라질이 왜 강팀이겠는가. 누구든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공격수가 부진하면 저 공격수가, 또 공격수가 골을 못 넣으면 수비수가 넣으면 된다. 브라질보다 먼저 8강전을 치른 독일이 수비수 마츠 후멜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골로 프랑스를 꺾었고, 브라질 역시 수비수들의 잇따른 골로 콜롬비아를 물리쳤다.

브라질은 5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사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8강 콜롬비아전에서 티아구 실바(파리 생제르맹)와 다비드 루이스(첼시)의 골로 2-1로 이겼다.

실바와 루이스는 모두 중앙 수비수다. 실바가 정교한 기술로 수비를 컨트롤 한다면 루이스는 터프함과 힘을 앞세워 상대 공격을 차단한다.

이날 둘은 확실한 역할 분담을 했다. 콜롬비아의 득점 기계 제임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를 봉쇄하는 것이었다. 로드리게스가 볼을 잡으려고 하면 루이스가 먼저 나와 볼을 차단하고 실바에게 흘려준다. 이를 바탕으로 실바는 공격 전개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한 명이 공격 가담을 하게 되면 다른 한 명은 뒤로 처져 공간을 지키는 역할을 했다. 수비가 안정되니 콜롬비아가 16강까지 위력을 보여줬던 중거리 슈팅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둘은 전세계 중앙 수비수 콤비 중 가장 비싼 선수들로 꼽힌다. 경기를 치를수록 이들에 대한 기대감이 왜 그렇게 컸는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둘은 나란히 골까지 넣었다. 실바는 전반 7분 코너킥 찬스에서 네이마르가 찬 볼을 어느새 콜롬비아 문전까지 달려들어가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루이스의 프리킥 추가골은 예술이었다. 이번 대회 좀처럼 프리킥 골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후반 23분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루이스는 강력한 오른발 무회전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에서 이따끔씩 보여주던 장면이었다. 칠레와의 16강전에서도 실바의 도움을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며 골 넣는 수비수의 진가를 보여준 바 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기복이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골 넣는 수비수들로 공격력 약화를 덜고 있다. 브라질의 우승을 향한 여정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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