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별그대' 표절 논란, 결국 법정 간다 "저작권 환기 위해"


'설희' 강경옥 작가, 고소 의사 밝혀 "지더라도 법정 간다"

[장진리기자] '별에서 온 그대' 표절 논란이 결국 법정 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자신의 작품 '설희'를 표절했다는 주장을 제기한 인기 만화가 강경옥은 "지더라도 사회적 저작권 환기를 위해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강경옥은 지난 12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설희'와 '별에서 온 그대'가 똑같이 광해군 일지에 언급된 한 줄에 기인한 이야기는 점, 주인공이 젊은 모습으로 400년 이상을 살아왔고, 어린 시절에 도와준 주인공과 몇 백년 전 얼굴이 똑같았던 전생의 인연을 찾아 한국에 온다는 점 등 이야기의 줄거리가 지나치게 비슷하다는 점을 들어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오랜 시간 침묵을 지켜오던 강경옥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만화계에서) 오래 작가 생활을 한 사회적 책임이라는 게 일부 제게 있다고 생각했다"며 "저작권법상 피해자의 패소율이 높다. 제가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관점을 동원해서 이기도록 노력은 할테지만 혹 현재 법규정 내에서 패소하더라도 사회적 저작권 환기의 비용으로 지출했다고 생각하고 이 고소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고소장을 제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제가 자주 생각하는 격언 중에 존 홉스의 '사람들은 실수를 쌓아둔다. 그리고 운명이라는 괴물을 만들어낸다'는 말이 있다. 이 일을 고소 없이 끝내려는 게 실수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며 "반대여도 어쩔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살다보면 손해볼 때도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옥은 "사회적인 관점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런 분쟁이 계속되는 건 이 업계의 사회적 자성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제가 고소를 하기 전 이 일을 자세히 쓰는 건 앞으로 이런 사례를 접하게 될 사람과 독자와 다른 여러분들도 현재 우리의 저작권법 상황을 알아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박지은 작가는 표절 논란이 불거지자 "같은 역사적 사건이 모티브가 된 작품이기 때문에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 저는 작가로서의 양심과 모든 것을 걸고 강 작가님의 작품을 접하지 않았고 참조하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한 바 있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별그대' 표절 논란, 결국 법정 간다 "저작권 환기 위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