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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호포 박병호, "실투 받아친 게 넘어갔다"


[김형태기자] 박병호(넥센)가 시즌 30홈런에 성큼 다가섰다. 홈런왕도 점점 가시권으로 들어오고 있다.

박병호는 7일 잠실 두산전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김선우의 120㎞ 커브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폴을 직격하는 비거리 115m짜리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27호. 지난 1일 대구 삼성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홈런포다.

이미 공격 대부분 항목에서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을 넘어선 박병호는 올 시즌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날 현재 홈런과 타점 부문 단독 선두다. 넥센의 잔여 경기가 23경기인 점을 감안하면 30홈런을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한 셈,

이날 박병호는 1회에도 자신의 방망이로 선취 타점을 올렸다. 2사 3루에서 두산 선발 김선우로부터 3루앞 내야안타로 3루주자 장기영을 불러들였다. 4회 2번째 타석서 홈런을 터뜨린 그는 6회 1사 2루에선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선두타자로 나선 9회에는 중견수 플라이, 연장 11회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다.

박병호는 개인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에 더 큰 비중을 두겠다고 했다. 그는 홈런을 친 것에 대해 "경기 전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김선우의 실투를 받아친 게 좋은 타구로 연결됐을 뿐"이라며 "지금은 개인 타이틀에 신경 쓸 때가 아니다. 팀이 4강 진출을 위한 싸움 중이어서 팀 승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실 오늘같은 경우에도 홈런을 치려고 한 게 아니라 잘 맞은 타구가 넘어갔을 뿐이다. 남은 경기도 개인적인 욕심은 버리고 팀 승리에만 신경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시진 넥센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김)선우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못이겨 팬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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