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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골' 박주영, 홍명보호 맏형 다웠다


[이성필기자] 드디어 그의 골 감각이 돌아왔다.

홍명보호의 맏형 박주영(27, 아스널)이 머리로 골망을 가르며 후배들의 믿음에 부응했다.

박주영은 30일 오전(한국 시간) 영국 코벤트리의 시티 오브 코벤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스위스와 경기에서 후반 11분 남태희의 가로지르기(크로스)를 받아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다.

대회 직전 뉴질랜드,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발로 감각적인 골을 넣었던 박주영은 지난 26일 멕시코와 1차전에서 몇 차례 골 기회를 날리는 등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박주영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순식간에 한국 공격은 꽉 막힌 느낌이었다. 지동원(선덜랜드)이나 김현성(FC서울)의 컨디션이 좋은 것도 아니었기에 박주영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이 첫 경기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 때문에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 것 같다며 스위스전에서는 제 몫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의 예고대로 박주영은 스위스전에서 어김없이 원톱으로 나서 골 기회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전반 3분 슈팅을 시작으로 12분 기성용의 코너킥을 헤딩 슈팅 하는 등 기회 포착에 힘을 기울였다.

결국, 후반 11분 남태희의 절묘한 가로지르기를 수비 사이로 파고든 뒤 몸을 날려 헤딩으로 골대를 갈랐다. 경험에서 나오는 위치 선정과 볼의 궤적을 쫓아 이동한 것이 돋보였다.

박주영은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요르단과 2차전에 처음으로 나선 뒤 팔레스타인전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16강 중국,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연속골을 넣는 등 완벽하게 팀에 녹아들었다.

스위스전에서 물꼬를 트며 2-1 승리의 토대를 만든 박주영이 가봉과 3차전에서도 득점포를 터뜨릴 지 주목된다. 돌아온 박주영이 8강행 메신저로 부각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코벤트리(영국)=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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