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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맥을 찾아라]⑪오직 2연패…진종오, 런던 명중 준비완료


[이성필기자]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은 사격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개막 다음날 경기가 열리고 본선과 결선이 하루에 치러진다. 한국이 초강세인 양궁이나 박태환이 출전하는 수영 남자 400m 결승전보다 세 시간 먼저 메달이 가려진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첫 올림픽부터 치러진 전통의 종목이다. 한국은 1956년 멜버른 대회부터 사격 종목에 출전해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차영철이 소구경복사 은메달로 올림픽 첫 메달을 수확했다.

첫 메달밭인 만큼 기대감은 크다. 한국 선수단 전체의 메달 레이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더군다나 첫 주자가 한국 남자 사격의 간판 진종오(33, KT)라는 점에서 황금색 메달 꿈이 또 한 번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진종오는 2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런던 울위치에 있는 왕립 포병대 사격장에서 열리는 공기권총 10m에 출전하고 8월 5일에는 권총 50m 사대에 선다. 2004 아테네 대회 50m 권총 은메달을 시작으로 베이징 대회에서 50m 권총 금메달,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획득한 그이기에 대한체육회에서도 진종오를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분류했다.

진종오는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공기권총 10m 단체 금메달, 권총 50m 단체 금메달, 개인 은메달을 획득했다. 상승세는 계속돼 지난 5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 월드컵 공기권총 10m, 권총 50m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런던을 위한 컨디션 조절도 마쳤다.

특히 권총 50m에서는 최하위인 8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대단한 집중력을 보여주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진종오 스스로 사격을 해오면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놀랄 정도였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진종오는 큰 경기 경험이 많고 침착해 런던에서도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심리적 안정도 뛰어나고 한 발 한 발에 대한 집중력도 좋아 한국 사격이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에이스다.

물론 말 못할 부담도 있다. 아끼는 후배 이대명(24, 경기도청)이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해 모든 관심이 그에게 몰리게 됐다. 이대명은 베이징올림픽 공기권총 10m에서 40발까지 1위를 달리다 마지막 20발에서 사격 타이밍을 놓치며 15위로 무너졌다. 4년을 절치부심하며 기다렸지만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해 진종오가 두 배의 몫을 해야 한다.

진종오는 "사격은 멘탈 스포츠다. 경기 당일의 마음가짐이 메달을 가려주는 것 같다"라며 책임감을 갖고 나서겠다고 전했다.

엄청난 심리적 부담은 독서와 낚시로 견딘다. 사색을 즐기면서 한 번 집중하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집요함이 있다. 부정적인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후배들의 맹추격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진종오는 공기권총 10m 세계기록 보유자이다. 594점의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명확하게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런던 대회가 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다. 그는 "다음 대회에서 대표 선발전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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