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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류중일 감독, "마지막 마운드는 오승환 몫"


[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팀의 '수호신' 오승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4로 승리한 뒤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4점 차 상황에서 오승환을 9회에 등판시킨 이유를 묻는 질문에 류 감독은 "마지막 마운드는 오승환 몫"이라고 잘라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삼성이 8-4로 앞서던 9회말 잘 던지고 있던 안지만을 내리고 오승환을 투입했다. 4점의 점수차와 안지만의 구위를 볼 때 굳이 오승환을 등판시키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류중일 감독의 9회 선택은 '끝판대장' 오승환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는 세이브보다는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10-0이라도 9회에는 오승환을 넣었을 것이다. 5차전이 될지 6차전이 될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마운드는 오승환의 몫"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오승환에게 한국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한국시리즈 마지막 마운드는 일종의 영광스러운 자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SK 김성근 감독은 팀의 '에이스' 김광현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김광현을 마지막 4차전 승리 확정 순간 마운드에 올렸다. 김광현은 삼성의 마지막 타자를 처리하며 포수 박경완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고, 이 장면은 두고두고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아 있다.

SK 타자들이 오승환의 공을 오래 기다리려는 경향이 있다는 질문에는 "SK 타자들은 정규시즌에도 많이 쳐봤다"며 "그럼 잘 쳐야 하는데 워낙 위력이 좋아서 못 치는 것 같다"며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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