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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 끝내기' 넥센, 두산에 극적 역전 '2연승'


[한상숙기자] 넥센이 두산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 히어로즈는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4-4로 맞서던 9회말 1사 만루서 고종욱의 끝내기 적시타가 터지면서 5-4로 승리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반면 두산은 넥센에 발목이 잡혀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5위 LG 역시 이날 패해 승차는 여전히 1경기차를 유지했다.

4-4로 맞선 9회말 고종욱의 방망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1사 만루 찬스서 대타로 들어선 고종욱은 두산 구원투수 페르난도의 3구를 공략해 좌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팽팽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프로 데뷔 첫 끝내기타로, 시즌 31호, 통산 795호 끝내기 기록이다.

점수를 주거니받거니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가 이어졌다.

넥센에 먼저 2점을 내줘 0-2로 끌려가던 6회초, 두산 타선이 터졌다. 선두타자 오재원이 볼넷을 얻어 출루하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김현수의 우전안타, 김동주의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최준석이 상대 선발 김수경의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타저 적시 2루타를 때려 순식간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3루수 김민우가 손을 뻗어봤으나 강습 타구가 아슬아슬하게 글러브를 스쳐 지나갔다. 이어 양의지와 손시헌의 적시타가 잇따르며 순식간에 두산이 4-2 역전을 시켜놓았다.

분위기가 두산으로 기우는가 했으나, 홈에서 유난히 강한 넥센의 뒷심이 어김없이 발동했다. 넥센은 7회말 바뀐 투수 이현승으로부터 송지만과 유한준이 연속 안타를 때려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알드리지가 볼넷으로 나가 만루가 됐고, 강정호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끝내기 승리의 준비과정이 된 셈이다.

5이닝 6피안타 4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한 넥센 선발 김수경의 첫 승 도전은 또 무산됐다. 김수경은 6회초 무사 만루서 최준석에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은 뒤 이보근으로 교체됐다. 이후 김수경이 남겨놓은 주자 2명이 추가로 홈을 밟아 김수경이 책임져야 할 점수는 4점으로 늘어났다.

넥센 3번째 투수로 나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강윤구가 9회말 끝내기 승리 덕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두산 4번째 투수였던 김창훈은 9회 선두타자 알드리지를 볼넷 출루시키고 물러났는데, 이어 등판한 페르난도가 불을 끄지 못하고 자신이 남겨둔 주자를 홈인시켜 끝내기 점수를 내주는 바람에 패전투수를 떠안았다.

한편 넥센 베테랑 이숭용은 이날 8회초 1루 대수비로 출전하면서 통산 2천경기 출전 대기록을 세웠다. 김동수, 양준혁, 김민재, 전준호, 박경완에 이어 프로통산 6번째 2천경기 출전 기록이다.

이숭용은 8회말 2사 1, 2루 찬스서 타석에 들어서서는 좌완 사이드암 김창훈에 3구 삼진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1994년 태평양 입단 후 현대를 거쳐 히어로즈까지 18시즌을 이적없이 뛴 이숭용은 오는 18일 목동 삼성전서 은퇴경기 및 은퇴식을 치른다.

조이뉴스24 목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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