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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동쪽' 동철의 죽음…'비극? 해피엔딩?'


마지막 결말을 두고 궁금증을 모았던 MBC '에덴의 동쪽'이 주인공 동철의 죽음으로 긴 여운을 남겼다.

'에덴의 동쪽'은 전날 WBC 한일전 야구 중계로 결방, 10일 55회와 최종회가 연속 방영됐다.

55회 방송에서는 국자 커플의 결혼과 영란(이연희 분)의 납치, 명훈(박해진 분)의 기자회견, 동철(송승헌 분)을 체포하는 동욱(연정훈 분)의 모습을 통해 마지막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동욱(연정훈 분)이 내린 지명수배를 피해 도망가던 동철(송승헌 분)과 영란(이연희 분)은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행복함도 잠시 영란이 나광훈 일당에게 납치되면서 극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동철이 영란을 구하기 위해 동욱을 찾아가 구속된 마카오 재키파를 풀어달라고 눈물로 부탁하지만 결국 동욱에게 체포되고 마는 것.

이어 방송된 56회에서는 동욱과 신태환 회장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며 그간 복잡하게 얽혔던 갈등의 실마리들을 풀어냈다.

동욱은 신태환의 함정 수사에 걸려들어 이용 당하게 된 것과 신태환이 동철과 춘희를 죽이려 음모를 꾸몄던 일을 뒤늦게 알게 됐다. 또 형 동철이 자신의 인생을 위해 희생했었던 사실도 알게 되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회의 압권은 신태환의 최후. 동욱은 태환을 찾아가 "대한민국 검사로서, 신태환 회장의 아들로서, 내 아버지 당신을 단죄하겠다"고 말한다.

자신의 곁에 더이상 아무도 남지 않았음에 쓸쓸함을 느끼던 태환은 설상가상으로 부하의 모략에 빠지고 지금까지의 일이 모두 미애가 꾸민 일이었음을 알게 된다.

미애는 태환과 동반 자살을 시도하고 죽음을 앞둔 순간 태환의 얼굴에는 그동안의 잘못을 뉘우치는 회한의 빛이 스쳐지나갔다. 권력과 물욕에 가득 찼던 한 인간의 최후를 통해 권선징악의 결말을 그려낸 것.

동철 동욱 형제는 이미 예상된 것처럼 오해를 풀고 화해를 하게 됐다. 그러나 결코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동철을 구하러 재키파 일당의 소굴로 들어간 동욱은 자신이 잘못했다며 용서를 구했다. 동철은 나광훈이 동욱을 향해 총을 쏘려는 것을 대신 맞고 쓰러졌다. 동철의 죽음에 대해서는 여운을 남기며 열린 결말 형태를 띠었다.

모든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동철의 모습만 보이지 않은 것. 가족들이 웃으며 쳐다보는 곳에는 CG 처리된 동철의 웃는 모습만이 있을 뿐이었다. 동철의 죽음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들의 판단에 맡긴 셈이다.

이같은 결말에 대해 시청자들은 동철의 죽음을 기정사실화하며 '이동철이 왜 죽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너무 성급한 결말이다. 동철의 죽음도 그렇고 급마무리를 짓기 위해 억지로 이야기를 지어낸 것 같다' '마지막회에서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동철의 죽음에 타당성이 없다'고 극 전개에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에덴의 동쪽' 후속으로는 김남주 이혜영 오지호 최철호 등이 출연하는 '내조의 여왕'이 16일 첫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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