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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군, 벌써 시즌 시작(?)… 구리 맹훈 이어 9일부터 진주 캠프


김영직 2군 감독, "가을야구 소망은 1, 2군 구분 없어"

"모든 면에서 올 시즌 가을야구에 참가할 때가 왔다."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31명의 선수들을 바라보며 LG 2군 김영직 감독이 믿음직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6일 찾아본 구리 LG 훈련장에는 아직 쌀쌀한 날씨임에도 '내일은 1군'을 희망하는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었다.

현재 LG 주력들은 사이판에서 해외 전지훈련 중이다. 구리 훈련장에는 전훈 멤버에 포함되지 못한 선수들이 나름대로 그들만의 훈련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희망을 위해 뛰고 있는 이들에게 '따뜻한 낙원'은 사치일 수 있다. 그래도 2군 및 재활군 선수들은 보다 효과적인 훈련을 위해 9일부터 진주로 '국내 전지훈련'을 떠나 시즌 대비 훈련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된다.

선수들은 "진주 전훈은 그야말로 지옥훈련이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1군 승격 및 포지션 경쟁을 위한 이들의 2009시즌은 사실상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김영직 2군 감독은 "9일부터 훈련을 떠나게 되면 실전감각을 키우는데 집중할 것이다. 훈련을 통해 분야별로 각별한 소질이 있는 선수들에게는 (1군무대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22일부터는 연습경기(9경기)를 통해 실전 테스트를 해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예년과 달리 SK, 한화 등이 남해훈련에 참가하지 않아서..."라고 마땅한 연습경기 상대가 없는 것을 걱정하면서 "구단 시무식 때부터 '4강 목표'를 내걸고 달려왔다. 기량 향상 외에도 정신교육을 통해 팀을 위하는 선수를 육성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올 시즌은 예감이 좋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1군이 시즌을 무리없이 끌고갈 수 있도록 2군 및 재활군 선수들을 잘 육성해 LG의 부활에 한 몫 담당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다.

LG 2군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숙제는 여태까지 '가을야구' 참가의 걸림돌이 되곤 했던 부상자 수를 줄이고 유망주들의 기량을 키워 선수 수급을 원활하게 해주는 일이다. 송현우 등 재활군의 빠른 복귀, 변시영 등 신인 유망주들의 기량 끌어올리기 등 할 일이 많다.

이 부문에 대해선 LG 김재박 감독도 김영직 2군 감독에게 "언제나 '콜' 하면 1군에 바로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라"며 당부한 부분이기도 하다.

현재 2군과 함께 훈련 중인 고참 외야수 손인호는 "올해는 꼭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손인호는 어느 정도 타격감 조율에 성공해, 진주캠프의 성과에 따라 일본 오키나와 캠프 합류가 유력한 상태다.

김영직 감독은 "올해 LG에서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진영, 정성훈 등 젊은 타자들과 용병 페타지니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긍정적으로 시즌 전망을 하면서 "지난해 진주훈련에서의 탁월한 성과를 발판으로 1군 주전으로 발탁된 안치용, 이병규를 하나의 본보기로 선수들에게 주입시킬 것"이라며 2군 선수들의 분발을 강조했다.

LG 2군 선수들은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행군을 해왔으며, 9일부터 진주에 '2군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조이뉴스24 구리=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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