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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게임' 이은성 "배우는 자기 영혼 파는 사람"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은성은 드라마 '케세라세라' '얼렁뚱땅 흥신소', 영화 '다세포 소녀' '오래된 정원' 등에서 크고 작은 역을 맡으며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 왔다.

최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더 게임'에서는 신하균의 연인으로 등장하며 본격 성인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작품 속에서 어두운 역할을 주로 해왔던 이은성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극 속 캐릭터와 달리 밝고 활발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인터뷰 내내 그녀는 영화에 대한 소감과 자신의 연기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번 작품이 저의 본격 성인 연기라고 할 수 있어요. 하균 오빠랑 키스 신도 있는데 통으로 편집됐어요. 생애 첫 키스 신인데 아쉬워요."

키스 신 촬영이 있는 날 긴장도 많이 했다는 이은성은 그 날 어떻게 그 촬영이 지나갔는지도 모를 만큼 정신없이 찍었다고 말했다. 촬영 당시 술의 힘을 빌렸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키스 신 전에 하균 오빠와 식사하는 장면이 있어요. 거기 포도주가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식사하면서 마셨어요. 근데 조금 있으니 약간 취기가 오르더라구요. 그 기운을 빌려 키스 신을 찍었어요(웃음)."

평소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신하균과의 작업에 대해서 묻자, 신하균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거라며 손사래을 친다.

"그렇게 보시는 분이 많은데 현장에서 장난도 잘치고, 잘 챙겨주셨어요. 같이 있다보면 나이 차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죠. 편안하게 촬영했어요. 반면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배울 게 너무 많았어요. 연기 밖에 모르는 사람 같아요. 하균 오빠 외에도 다른 선배들 보면서 공부가 많이 됐죠."

이은성은 어린 나이 탓에 어른들과 작업할 기회가 더 많지만, 오히려 어른들과 대화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에서도 주인공들 중 가장 적은 나이였다.

"저는 나이 많은 언니, 오빠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편하더라구요. '얼렁뚱땅~' 할때도 (예)지원 언니랑 친하게 지냈어요. 언니가 충고도 많이 해줬구요. 촬영 당시 오빠, 언니와 수다 떨었던 것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이렇게 마음 맞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그들로부터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것을 즐기고 있는 이은성은 그 유명한 '친구따라 오디션 봤다가 얼떨결에 데뷔'한 케이스.

"어릴 때 지방에 살아서 연예인 같은 직업에 관심이 없었어요. 고등학교 때 오디션 보는 친구따라 갔다가 한 번 봤는데 합격했죠. 처음에는 그냥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드라마 '반올림'을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죠. 선생님과 대사를 주고 받는 신이 있었는데, 약간 격한 감정으로 대사를 치는 거였어요. 그 때 연기 맛이 무엇인지 약간 알겠더라구요. 그 때 배우라는 직업을 업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오목조목한 외모를 지니고 있는 그녀는 외모에 대해서도 뚜렷한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데뷔 초 성형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는 분도 있었어요. 하지만 극 마다 다른 캐릭터들이 있는데 연기자들이 전부 똑같이 예쁘다면 이상하지 않겠어요. 또 배우에게 있어서 외모보다 중요한 것은 연기력 아닐까요? 배우는 자신의 영혼을 팔아 작업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꾸준히 작품하면서 솔직한 연기 보여주고 싶어요."

조이뉴스24 이지영기자 jyl@joynews24.com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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