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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긴급이사회' KT 분위기, "KBO, 믿음이 안간다"


"초반보다 분위기가 좋지 않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KT는 11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프로야구단 창단 여부를 결정하기로했다.

KT는 "지난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 이후 KT 프로야구단 창단과 관련해 갖가지 소문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며 "당초 17일 있을 정기 이사회에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회사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앞당겨 처리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결국 KT 신생팀의 창단은 이 긴급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KT 야구단' 관련 안건만을 위해 이뤄지는 긴급이사회인 만큼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번 긴급이사회가 이사진들의 요청에 의해 전격 결정됐다는 점이다. 정작 내부에서도 극비로 하고 있는 야구단 창단 작업이 확인되지 않은 온갖 소문과 추측으로 당초 기대했던 방향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스포츠지에서 'KT가 창단 가입금을 60억 원에서 185억 원으로 올릴 것을 검토 중이다', '인수 실무진에서 현대의 부채 131억원, 서울 입성금 54억원을 모두 떠안겠다는 안을 준비해 이사회에 상정' 등의 내용들을 보도한 것이 이사진들을 자극했다는 후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KT가 KBO를 바라보는 불만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KT는 야구단 창단에 합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갑작스런 KBO의 일방적인 발표로 당황했다. 게다가 사실상 논의가 끝난 가입금 문제도 다시 불거져 나왔다. KT 내부에서는 다 합의된 사항을 다시 KBO가 번복하고 있는 만큼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KT 관계자는 "초반보다 지금 분위기가 악화된 것은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르지만 그 동안 보여준 KBO의 행태로 볼 때 이미 합의한 약속조차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KT는 일부 이사들의 우려를 뒤로 하고 기업의 이미지를 홍보하고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는 기업으로서 야구단 창단을 검토했다.

11일 KT의 결정을 기다려봐야겠지만 KT 야구단 창단이 '최악의 시나리오'으로 흘러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하지만 이런 불만 속에서도 긍정적인 결론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KT는 "당장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겠지만 장기적으로 충분히 홍보효과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야구단 인수가 득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 강필주기자 letmeou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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