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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성남에 1-0승 …통산 4번째 우승


포항 스틸러스가 '디펜딩 챔피언' 성남 일화를 꺾고 15년만에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포항은 11일 오후 3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선취골을 터뜨린 슈벵크의 맹활약에 힙입어 성남에 1-0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던 포항은 이로써 1·2차전 합계 4-1로 성남을 잠재우고 '2007시즌 K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우승으로 포항은 지난 86, 88, 92년에 이어 4번째 우승감격을 누리게 됐다. 또 지난 2005년 포항의 사령탑 자리에 오른 파리아스 감독은 부임 3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성남은 성남은 지난해에 이어 김학범 감독 체제에서 통산 8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이날 포항은 지난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조네스를 빼고 슈벵크, 김기동, 고기구가 나서 성남 골문을 공략했고, 성남은 김용대가 골문을 지키고 김동현을 꼭지점으로 최성국과 남기일이 최전방에 포진해 4-3-3 전술로 맞섰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양팀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며 접전을 펼쳤다. 챔피언 결정전답게 두 팀은 빠른 공수전환을 보이며 선취골을 향해 전력을 다했다.

슈벵크의 슈팅으로 먼저 포문을 연 포항은 허리에서부터 성남을 압박했다.

하지만 성남도 서슴없는 중앙 돌파를 시도하며 공격의 불을 지폈다.

포항은 전반 12분 따바레즈가 슈벵크와 2대1패스를 주고받은 후 오른발 강한 슈팅을 때렸으나 아쉽게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비켜나갔다.

성남도 2분 뒤 손대호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강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정성룡 골키퍼가 먼저 알아채고 펀칭으로 막아냈다.

전반 중반으로 넘어가서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만큼 두팀은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승부의 무게추는 전반 43분 슈벵크가 먼저 골을 터뜨리며 포항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고기구의 패스를 이어받은 슈벵크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돌파해 골대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성남 골네트를 갈랐다.

선취골을 내준 성남은 마음이 급해졌다. 연이은 김두현과 장학영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반에 들어서자 김학범 감독은 남기일을 빼고 이따마르를 투입시켜 공격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성남의 골운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따라주지 않았다.

만회골을 노리던 성남은 이따마르와 김두현이 부지런히 움직였고, 급기야 후반 11분 김두현의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고 후반 20분 이따마르의 패스를 최성국이 왼쪽에서 받아 몰고나갔지만 이마저도 거미손 정성룡에게 막혔다.

포항은 기습적인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리기도 했다. 후반에 투입된 이광재가 2차례나 슈팅을 때려 성남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가겔만 주심이 종료 휘슬을 불자 포항 코칭스탬프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왔고, 선수들은 얼싸안고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고군분투한 성남은 결국 단 한 골도 뽑지 못하고 눈물을 삼켜야했다.

조이뉴스24 성남=이진영기자 asa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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