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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DVD는 '지는 해', VOD는 '뜨는 해'


극장개봉 후 VOD서비스로 넘어가는 시간, 점점 단축되는 추세

디지털케이블과 TV포털, 인터넷 등을 통한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어 기존 비디오와 DVD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된 뒤 주문형비디오(VOD)로 넘어 가는 기간이 점차 단축되면서 비디오나 DVD를 대여하거나 구매하는 대신 VOD로 영화를 보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디지털케이블 서비스를 제공중인 복수케이블방송사(MSO)를 포함해 TV포털 서비스 하나TV를 제공하는 하나로텔레콤, 메가패스TV를 제공하는 KT 등의 업체들이 VOD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 콘텐츠의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력과 자금력을 동원하고 있다.

이들이 VOD 서비스용 영화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지난 IPTV 시범사업에서도 검증됐듯이 VOD와 같은 소비자 주문형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것이 방송통신 융합서비스의 경쟁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MSO의 디지털케이블 서비스에서는 지난해 11월 개봉한 한국영화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잔혹한 출근' '사랑따윈 필요없어'와 외화인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 그리고 지난해 12월 개봉한 '저스트 프렌드' 등의 작품을 VOD 혹은 PPV, FOD(무료 VOD)로 제공중이다.

하나TV도 지난해 12월 개봉한 '미스터 로빈 꼬시기'와 올해 1월 개봉한 '오래된 정원' 등의 영화를 다운로드 방식의 VOD로 서비스하고 있다. 하나TV는 또 개봉 직후 비디오와 DVD 출시 전에 '하나TV 개봉관' 서비스를 통해 최신 개봉작들을 선보일 방침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영화 개봉 후 '극장→비디오·DVD→위성·케이블TV→지상파'까지 최소 1년에서 1년6개월까지 걸리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극장 개봉한 지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영화들이 비디오나 DVD 출시 즈음에 VOD로 서비스되면서, 향후 VOD시장이 비디오 및 DVD 시장을 대체하고 영화 유통구조를 바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불법 다운로드를 받아 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한국 시장은 비디오와 DVD 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다. 따라서 편리한 VOD가 영화 소비 트렌드에 몰고 올 파급 효과는 더욱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은 영화 개봉 한 달이면 극장에서 볼 사람들은 다 본다. 나머지는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서 보거나 VOD를 이용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앞으로는 케이블방송사들이나 통신사업자들이 자사 가입자 확보를 위해 콘텐츠 확보에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VOD 서비스가 경쟁적으로 시작되면서 앞으로 통신사업자와 방송사업자간 최신 개봉작 확보 싸움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온미디어 계열, CJ 계열, 티브로드, 씨앤앰, HCN, GS강남방송 등 주요 MSO 6사는 지난달 VOD 사업체인 '홈초이스'를 설립해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KT와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도 국내 드라마 제작사와 영화 제작사의 지분을 인수해 우수한 작품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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