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올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 총액이 100조원 이하로 줄면서 10년 전 수준으로 위축됐다.
16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주택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매매거래 총액은 84조9천억원으로 100조원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상반기 82조3천억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역대 반기 최고거래액을 기록한 2020년 하반기 201조4천억원보다 57.8%, 2021년 하반기보다는 35.3%가 뚝 떨어졌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 총액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48조7천억원, 지방 36조2천억원이다. 수도권은 2013년 상반기 45조9천억원 이후, 지방은 2019년 상반기 32조원 이후 거래 금액이 가장 적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수도권 39.4%, 지방 28.9%가 감소했다. 상승폭이 크고 호황이 길었던 수도권에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상대적인 감소폭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을 보면 2022년 상반기 48조3천억원으로 2012년 하반기 44조9천억원을 기록한 이후 약 10년만에 가장 적었다. 아파트 거래액이 가장 많았던 2020년 하반기 152조7천억원과 비교하면 104조4천억원(68.4%)이 급감했고, 전기인 2021년 하반기(86조3천억원)에 비해서는 44.0% 줄어들었다.
아파트 외 주택의 올 상반기 매매거래 총액은 단독다가구 17조6천억원, 연립다세대 13조9천억원, 오피스텔 5조2천억원으로 조사됐다. 최대 금액을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29.5%, 34.2%, 25.0% 줄어들었다.
직방은 "금리인상 등 시장 침체가 전체 주택 시장보다 아파트 시장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며 "아파트의 매매거래 총액 감소에 비해 아파트 외 주택은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으나 아파트 시장에 후행하는 시장 특성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거래 위축이 더 심화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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