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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 안 한 지시완 카드…롯데, 1군 엔트리 남아도나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안방마님'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유니폼을 바꿔입은지 시간이 한참이 지났지만 롯데 자이언츠가 그렇다.

롯데는 올 시즌 개막 후 1군 엔트리에 포수를 3명 두고있다. 허문회 감독 부임 후 '포스트 강민호'로 낙점 받은 김준태를 비롯해 강태율, 지시완이 주인공이다.

허 감독이 소속팀 지휘봉을 처음 잡은 지난해에는 정보근이 김준태와 함께 1군 경기를 나눠가며 거의 소화했다. 올 시즌은 정보근을 대신해 강태율이 그 자리를 맡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지시완(오른쪽, 포수)은 올 시즌 개막 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여전히 제한된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롯데 자이언츠 지시완(오른쪽, 포수)은 올 시즌 개막 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여전히 제한된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롯데는 포수쪽 공격력에서 강민호의 빈자리를 여전히 크게 느끼고있다. 허 감독 부임에 앞서 롯데로 온 성민규 단장은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선발투수 자원인 장시환을 한화 이글스로 보내는 대신 지시완(개명 전 지성준)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그는 2015년 한화에서 1군 데뷔한 뒤 공격형 포수로 기대를 모았다. 2018년 99경기에 나와 7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 주춤했으나 58경기에 뛰며 2홈런 11타점이라는 성적을 냈다.

그런데 지시완은 롯데 이적 후 첫 시즌인 지난해 1군에서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다. 불미스러운 개인 문제가 원인 중 하나가 됐지만 그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보낸 시간이 훨씬 많았다.

올 시즌은 다른 상황을 맞이할 것처럼 보였다. 지시완은 지난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쳤고 그 득점이 결승점이 됐다. 그러나 출전 기회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그는 9,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각각 대타와 대수비로 나왔을 뿐이다. 키움과 주말 3연전 마지막날 경기인 11일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롯데는 이날 키움과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11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강태율이 타석에 나왔다. 그때까지 야수 엔트리에 남아있던 선수는 지시완이 유일했다. 롯데 입장에선 대타 카드를 충분히 꺼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허 감독은 대타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강태율은 투수 앞 땅볼에 그쳤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결과를 떠나 다음날인 12일이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허 감독의 경기 운영은 아쉬운 구석이 있다. 물론 선수 기용 권한은 감독이 갖고 있다. 최종 선택과 결과는 오롯이 감독 몫이다. 그리고 허 감독 뿐 아니라 대부분 사령탑은 포수 자리에 공격 보다 수비에 방점을 두고 있다.

지시완은 공격력에 견줘 수비가 약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점수를 내야만 하는 상황에서 공격에 장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지시완을 활용하지 않는 건 1군 엔트리 낭비나 다름 없다. 또한 언제까지 3인 포수 체제로 엔트리를 유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엔트리에 두고 활용하지 않을 바에야 다른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공격력을 갖춘 포수를 원하는 팀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경기에 나와 능력을 보여야한다.

/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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