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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렬 감독, KB손해보험 떠나…자진 사임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이 결국 선수단을 떠난다. KB손해보험 구단은 "이 감독이 자진해 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달(2월)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부터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다. 지난 2009년 남자배구대표팀 코치 시절 박철우(현 한국전력, 당시 현대캐피탈)에 대한 구타 사건이 다시 한 번 공론화되면서 올 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그는 이날 구단을 통해 "다시 한번 12년 전 본인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박철우 선수와 배구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해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이 12일 자진사임했다. 구단도 해당 사실을 같은날 공식 발표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이 12일 자진사임했다. 구단도 해당 사실을 같은날 공식 발표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구단도 이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 올 시즌 종료시까지 코치 중심 체제로 선수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경수 코치가 임시로 감독대행을 맡는다.

이 감독은 "올 시즌을 함께해온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면서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선수시절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인창중, 고와 경기대를 나와 KB손해보험 전신인 LG화재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했다.

그는 은퇴 후 지도자로 활동했고 LIG손해보험 코치를 거쳐 모교 경기대 사령탑도 지냈다. SBS 스포츠 배구해설위원으로도 오랜 기간 활동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친정팀 지휘봉을 잡아 V리그에 감독으로 데뷔했다. KB손해보험은 12일 기준으로 17승 14패(승점52)로 3위에 자리하며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오는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1위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경수 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다.

/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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