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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쉼 없는 현실 비판 소재…부동산 정책 이은 N포세대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대책에 이어 청년들의 'N포세대' 현실을 풍자했다.

기안84는 최근 연재한 '복학왕' 에피소드에서 청약에 떨어지고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남자주인공 지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남자주인공 지인 김정남은 그에게 "결혼을 포기했다"며 "결혼은 능력 있는 유저(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안84 [기안84 인스타그램]
기안84 [기안84 인스타그램]

이어진 장면에서는 현실에서 결혼할 때 자연스레 동반되는 맞벌이, 양육으로 인해 사라지는 자유, 부동산, 사교육, 육아 등을 몬스터(괴물)로 비유해 그림에 담았다. 기안84는 해당 부분에서 '수많은 괴물이 기다리고 있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결혼을 포기하는 N포세대(경제적인 압박으로 연애, 결혼, 주택 구입 등을 포기하는 세대)를 풍자했다.

기안84는 웹툰을 통해 꾸준히 현 세태를 풍자하고 지적해왔다. 앞서 지난 1월 26일 동일 웹툰 '복학왕' 새 에피소드 '입주' 편에서는 집값 폭등 상황을 담으며 "가끔은 기가 막힌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집 살 길은 보이지 않는 게"라는 대사를 담았다. 특히 해당 장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인 '달'을 향해 손을 뻗는 장면을 함께 그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회차에서는 등장인물의 머리가 도로에 부딪혀 깨지는 모습을 연출해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를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난 2월 2일 연재에서는 유주택자와 무주택자의 갈등을 묘사했다. 그는 "똑같은 신분에서 한 명은 귀족, 한 명은 노예. 그것을 결정한 것은 직업도 아닌 아파트(소유)였다"고 했다.

웹툰작가 기안84가 '복학왕'에서 N포세대를 풍자했다.  [사진=웹툰 '복학왕']
웹툰작가 기안84가 '복학왕'에서 N포세대를 풍자했다. [사진=웹툰 '복학왕']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기안84을 비난하는 의견과 지지하는 목소리로 나뉘었다. 이에 기안84는 지난달 15일 동료 웹툰 작가 이말년이 진행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시청자도 무섭고 네이버도 무섭다. 왜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무섭게 변하는지"라며 "내가 사람들을 그렇게 만드나"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당시 "맨날 뭘 하면 욕을 먹는다"며 "전공자도 아닌데 왜 TV에 얼굴을 비추냐는 등 이유로 뭘해도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했다. 또한 "20대 때는 나도 청년이었고 직업을 찾아 헤맸지만, 이제는 잘 먹고 잘사는 축에 들어가니 약자 편에서 만화를 그린다는 것이 기만이 됐다"고 했다. 기안84는 지난해 서울 송파구 소재 40억원대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일각의 쓴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안84는 "이제는 잘 먹고 잘 사는 사람 입장에서도 웹툰을 그려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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