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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부부' 치솟는 집값에 불화…'부동산 멘토'에 2억 사기당한 아내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애로부부'가 전세난민이 된 부부의 실화를 다룬다.

1일 방송된 채널A와 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는 끝을 모르고 치솟는 아파트 값과 '전세 난민'이 된 부부의 실화를 다룬 '애로드라마-욕망의 펜트하우스'로 돈과 행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조명했다. 또 '속터뷰'에는 기자 출신 남편 박철민&마케팅 회사 팀장 아내 유경진 부부가 등장, '용쟁호투' 못지 않은 불만 배틀을 벌였다.

'애로부부' 1일 방송분. [사진=채널A, SKY채널]
'애로부부' 1일 방송분. [사진=채널A, SKY채널]

방송에서는 5년 전 서울 외곽의 아파트를 팔고 이른바 '학군지'에서 전세살이를 시작한 한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아내는 집 없는 생활을 불안해 했지만 남편은 집값 하락을 주장하며 전세를 고집했다. 이 상황은 이후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치솟는 집값에 아내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을 그 때 샀어야 했다"며 남편을 원망했고, 너무나 현실적인 상황에 MC들은 모두 크게 공감했다. MC 양재진은 "저도 5년 전쯤 집을 살까, 아니면 병원을 증축할까를 고민했는데. 그 때 집을 샀으면 벼락부자가 됐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부동산 공부에 매진하던 아내가 '부동산 멘토'에게 도를 넘을 만큼 빠져들자 상황은 더 꼬이기 시작했다. '임장'을 간다며 며칠씩 멘토와 집에도 들어오지 않던 아내는 지인들의 돈까지 빌려 2억원을 투자하고 땅을 샀지만, 그렇게 믿던 멘토는 사기꾼으로 밝혀졌다. 남편은 외도를 저지르고 사기까지 당한 아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스페셜 MC 현영은 "집이 종교가 돼 버려서 보이는 게 없었던 것"이라며 "저도 20대 때 '석유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 석유를 쌀 때 사뒀다가 비쌀 때 팔자는 생각에, 석유 묻을 드럼통을 한 개당 2000만원씩 5개 사서 1억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현영은 "지금은 웃으면서 말하지만 당시에 저도 사기 당하고는 소주병을 끼고 살았다"고 했고, 이에 최화정은 "이렇게 야무진 사람도 한 순간 당할 수 있는 게 사기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남편의 고민에 대해 현영은 "아내를 이대로 내치면 폐인이 될 테니, 기회를 한 번 더 주고 남은 전세금으로 다시 제대로 재테크를 해보는 게 어떨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진경은 "아내에겐 선택권이 없고, 전적으로 남편 마음"이라고 말했고, 이용진 역시 "아이 때문에 저런 아내를 100% 용서해야 할 건 아닌 것 같다. 이혼할 만하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서동주도 "사건 진행 과정 중에도 아내의 죄책감이 전혀 없었다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현영은 "이런 사례에서 보듯, 내 스스로 힐링해서 마음의 방향을 부자로 바꿔야 하는 그런 시대"라고 조언했다.

'속터뷰'에는 앵커 겸 기자 출신 스타트업 대표인 남편 박철민&마케팅 회사 팀장 겸 워킹맘 유경진 부부가 싸늘한 분위기 속에 등장했다. 아내 쪽에선 "내 마음을 몰라주는 남편이 더 이상 남자로 안 보인다. 3일 동안 유도 분만을 하다가 자연분만에 실패하고, 제왕절개로 출산했는데 당시 남편에게 물었더니 '좀만 버텨보자'고 했다"고 원망했다. 또 "4인실에 있는데 다른 남편들은 다 왔지만, 우리 남편만 집에 가서 자겠다고 하더라"고 말해 MC들까지 분개하게 했다. 남편은 "내가 그 때 왜 그랬을까?"라며 자책했다.

아내는 "게다가 남편은 실제로 일은 안 하면서 사사건건 잔소리가 너무 심하고, 나를 가르치려고 든다"고 공격했고, 남편은 "저는 제가 깨우친 걸 알려드리는 것 뿐"이라며 "조언을 해 주면 한 번 시도해 볼 만도 한데, 내 말을 아예 무시하는 건 나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그러나 아내는 "시부모님과 같이 사는데, 시어머님께 장 보시라고 남편 카드를 드렸더니 '너는 카드가 없니?'라고 하셔서 서운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도 남편은 내게 공감을 해 주지 않고 '네 의도가 불순한 것 아니냐'고 묻더라"며 폭로전을 이어갔다.

박철민&유경진 부부의 사연은 '속터뷰' 사상 첫 2회로 편성돼, 다음 주에는 남편의 반격이 이어질 예정이다. 매주 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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