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도 내면도 강한 것이 김지우란 배우입니다'
누드 촬영 연예인 대열에 합류한 영화배우 김지우를 만나 편견을 미처 다 버리진 못한 채 그의 진솔한 속마음을 들어봤다.
먼저 얼마전 인터뷰에 실린 '배우도 상품이기에 벗는다?'는 논리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었다.
"와전됐다. 모든 이가 자신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한 말이다. 난 내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누드를 택한 것이다. 그것도 하드코어 누드를."
순수한 누드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다가 그중 강렬하고 과감한 하드코어 누드가 가장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그 강한 느낌을 전달하려 노력했다는 것이다.

'솔직히 돈 때문이 아닌가'란 질문도 해봤다. 김지우는 "그런 편견에 맞서 싸우고 싶진 않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요즘 일반인들도 누드를 많이 찍듯 나도 내 아름다운 모습을 남기고 싶었다. 내 영화 속 여신의 이미지를 살려 당당하고 육감적인 누드를 찍고 싶었다."
이어 다른 연예인들처럼 누드를 찍어놓고 발표하기 전 망설이진 않았냐고 물었다. 미적대기 싫었고,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답이 바로 돌아왔다.
그리고 누드 사진을 들고 주위사람들을 찾아가 소감을 물어봤다고도 했다. 오히려 부끄러워 한 건 사진을 본 그들이라고.
후회하지도, 불편하거나 부끄럽지도 않다는 그에게 회심의 일격을 날려봤다. "누드 찍으면 운신의 폭이 더욱 한정되는 건 아니겠는가"라고.

"마돈나도 찍었지만 그가 그 이후 위축됐나? 그건 그것대로 그의 색깔로 인정받았다. 나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김지우란 배우는 이렇습니다. 외면도 내면도 강한 사람입니다' 하는 걸 보여주려 한 작업이기에 이후 결과에 대해서도 떳떳이 받아들일 수 있다."
그의 표현대로 자신에게 가장 어울린다는 강한 느낌으로 철사나 채찍을 들고 누드를 찍는다는 게 어디 그리 쉬웠을까? 그가 아무리 '난 당당하니 열심히 즐겨달라'고 해도 속으론 뭔가 켕키는 부분이 있진 않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에 있어서 너무 이중적이다. 남들 앞에서 역하다고 욕하고, 혼자 몰래 어딘가에 숨어 즐긴다. 이젠 좀 열 건 열고, 바꿀 건 바꿔야 하지 않을까? 숨기면 병 된다고 하지 않는가."
캐릭터도, 주장도, 사진도 강하기만 한 그가 이번 누드를 계기로 자신의 배우 인생에 어떤 대차대조표를 그릴 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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