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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이준기 "문채원, 멜로의 힘 남달라…가슴 먹먹했다"(인터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준기가 문채원과의 멜로 연기에 만족감을 고백했다.

이준기는 최근 서면으로 진행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연출 김철규, 극본 유정희) 종영 인터뷰에서 문채원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굉장히 섬세해서 감정적으로 집중하는 것에 큰 힘을 가진 배우다. 그래서 제가 놓칠수 있는 부분들을 많이 채워줬다. 덕분에 마지막에 가서는 차지원을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졌다"고 말했다.

배우 이준기가 '악의 꽃'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나무엑터스]
배우 이준기가 '악의 꽃'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나무엑터스]

지난 23일 종영된 '악의 꽃'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도현수/이준기 분)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이다.

이준기는 누명을 쓰고 백희성으로 정체를 감추고 살아야 했던 도현수 역을 맞아 열연을 펼쳤다.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휘몰아치는 감정 열연과 액션 연기 모두 훌륭하게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꽉 잡아줬다. 특히 2017년 방송된 tvN '크리미널마인드'에 이어 두 번째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문채원과는 가슴 설레면서도 절절한 부부 연기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준기는 "처음 '악의 꽃' 대본을 읽었을 때 든 생각은 '이 작품은 지금의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는 거였다. 딸을 사랑하는 아빠이자 자신의 아내만을 바라보는 남편, 그리고 그 모든 이면에 숨어 있는 슬프고 잔혹한 과거를 가진 한 남자를 지금의 배우 이준기가 담아내기에 과연 합당한가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졌다"며 "작품을 선택하기까지 '내가 과연 대중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자칫 배우 이준기의 색깔이 강하게 묻어나와 전체적인 밸런스를 붕괴시키지는 않을까'와 같은 너무나 많은 고민을 했다"고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음을 고백했다.

이어 "다행히 2주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 계속해서 대본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봤다. 그러다가 문득 '이 모든 것이 지금 나에게 다가온 운명과도 같은 작업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작품을 배우 인생에 있어 전환점으로 만들어 보고픈 욕심이 생겼던 거 같다"고 전했다.

배우 이준기가 '악의 꽃'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나무엑터스]
배우 이준기가 '악의 꽃'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나무엑터스]

또 이준기는 "문채원 씨와도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가 이 작품을 잘 만들어간다면 서스펜스 멜로라는 새로운 장르를 우리만의 독특하고 유니크한 감정선으로 그려낼 수 있겠다'와 같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작품 출연 결정을 더욱 확고히 했다"며 "결과적으로 '악의 꽃'은 저에게 있어 과감한 결정이었다. 그려지지 않는 미래에 대한 참을 수 없는 궁금증과 상상력이 좋은 자극제가 되었다"고 '악의 꽃'에 출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채원 씨가 가진 멜로의 힘은 남다르다. 정말 사랑스럽다가도, 애틋하고, 또 슬프도록 처연할 때가 있다. 그러다보니 함께 그려나갈 연기 합이 기대가 되어 이전부터도 채원 씨와 멜로를 해보고 싶다는 연기적인 욕심이 있었다. 감사히 이번 작품을 통해 함께 멜로를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연애할 때와 같은 소소하고도 행복한 일상들을 더 찍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너무 절절한 멜로의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하하. 하지만 함께 만들어 나간 멜로 호흡은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서로가 서로를 채워주는 좋은 연기 합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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