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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기대작"…'담보' 성동일→하지원, 감동+힐링 속 자신감(종합)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담보'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가 올 추석 영화계에 '힐링무비'를 들고 나왔다. 감동과 눈물 속 따스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고 나온 '담보'가 흥행을 일궈낼 수 있을까.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에서 영화 '담보'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배우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강대규 감독이 참석했다.

'담보'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 강대규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담보'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 강대규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담보'는 1993년 인천 거칠고 까칠한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하지원)를 담보로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예고 없이 찾아온 아이에게 인생을 담보 잡힌 두석과 종배, 그리고 승이 세 사람이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는 모습이 영화 속에 담겼다.

이날 성동일은 "그냥 성동일 캐릭터다. 시나리오가 잘 나와서 특별히 내가 고민할 건 없었다. 편하게 나이에 맞는 역할이었다"고 연기 주안점을 설명했다. 김희원은 "코미디를 하려고 했는데 내 연기를 보니 잘 판단을 못하겠다. 영화 자체는 따뜻하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담보에서 보물이 되어가는 승이 역이었다. 어린 승이가 고생을 많이 했더라. 어린 승이가 잘 해줘서 나 역시 잘 몰입할 수 있었다. 여러분들을 더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힐링무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소이는 "우는 신마다 감독님이 와주셔서 감정을 잡아주셨다. 캐릭터 몰입이 잘 됐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강대규 감독은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은 연기를 워낙 안정적으로 잘 하는 분들이다. 소이가 감정을 잘 표현할까 집중을 많이 했다. 상황 인지도 빨랐고 소이 역할이 컸다. 아이의 연기를 표현하는게 어려웠는데 잘 보여드린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이어 강대규 감독은 하지원 캐스팅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그는 "조연출 시절 하지원의 작품을 함께 하면서, 하지원은 어떻게 감정 연기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어른 승이 역할을 하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하지원의 장점은 대화를 많이 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감정을 잘 전달하고 공감을 준다는 점이다. 의심 없이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담보'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담보'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힐링무비를 통해 배우들과 인간적인 교감을 느꼈던 순간이 있냐는 질문에 성동일은 "현장 분위기가 아주 즐거웠다. 모난 성격이 없어서 누군가를 불편하게 한 적 없다. 김희원은 나무랄 데 없는 무뚝뚝한 동생이다. 서로를 잘 챙겼다. 호흡은 다 잘 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희원은 "이번 영화를 통해 성동일과 더 많이 가까워졌다. 영화가 따뜻하다보니 사람들끼리 따뜻한 얘기를 많이 했다. 끝나고 나서 끈끈함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고, 하지원은 "촬영신에서 호흡하는 것도 좋았지만, 촬영장에서 더 힐링했다. 촬영 끝나고 술 한 잔 하고 맛있는 것 먹으며 '담보' 촬영할 때 재밌었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성동일 김희원이 실제 아빠, 삼촌이었으면 어땠을 것 같냐는 질문에 "성동일을 연기하는게 영광이었다. 정말 해보고 싶었다. 배려심도 많다. 성동일 옆에 선 순간 자연스럽게 딸이 됐다. 진짜 아빠같은 분위기였다. 김희원은 촬영할 때 신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 그래서 신을 더 재밌게 해보려고 노력했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두 선배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고 반했다. 진짜 '나의 아저씨'라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성동일은 "하지원 김희원과 다음 작품에서 다시 만난다면, 부녀가 아니라 삼각관계를 다룬 영화를 해보고 싶다"고 폭탄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성동일은 40대부터 7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를 연기해야 했다. 성동일은 "일단 시나리오가 탄탄했다. 쓰여진 대로 따라가는 노력만 해도 잘 되지 않겠나 싶었다. 강대규 감독의 전작 '하모니'가 흥행을 했고, 디테일이 좋고 꼼꼼하다. 현장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쉽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또한 성동일은 "박소이가 나보다 100배 고생을 했고, 전 연기에서 계속 감정을 이끌어가야 했던 하지원 역시 고생이 많았다. 머리가 아팠을 것이다. 김희원 역시 감정연기가 너무 좋아서 소름이 끼쳤다"고 답했다.

'담보'에서 아빠 연기를 하며 신경을 쓴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성동일은 "'담보'의 아빠가 제일 연기하기 힘들었다. 기존 '개딸 아빠'와는 다르다. 어린 승이, 학생 승이, 어른 승이까지 키우는 맛이 있었다. 하지원이 내 친딸이면 얼마나 좋겠냐. 이 딸 셋을 얻은 것 같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또 아역으로 좋은 연기를 박소이는 성동일과의 추억을 공개했다. 박소이는 "부산 세트장에서 성동일 삼촌이 쉬고 싶어서 누워서 커피를 마시던 모습이 기억이 난다. 촬영장에서 커피를 타서 나눠드리기도 했다"며 웃었다.

성동일은 "박소이가 감정신이 정말 많았는데 참 잘해줬다. 감독님, 김희원과 '정말 대단하다'고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담보'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담보'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 속 힐링무비가 나오는 것과 관련, 강대규 감독은 "코로나19 확진자수를 확인하는데, 일상을 점점 잃어가다가 재정비되는 분위기 같다. 미약하나마 '담보'를 통해 극장에 오셔서 영화를 보시면 소원했던 가족들, 지인들과 관계들을 생각해보셨으면 한다. 영화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대규 감독은 추석극장가 출격을 앞둔 소감으로 "어려운 시기에 개봉하게 된 작품 모두 잘 됐으면 한다. 추석에는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을 하기 때문에 입맛에 맞춰서 극장에서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담보'의 관전 포인트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성동일은 "올해 들어 가장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화려한 CG, 액션, 미장센은 없지만 '정말 저럴 수 있겠다'라는 독특한 이웃 사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 시국에 따뜻하게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면 이 작품이 올해 가장 기대작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희원은 "영화를 보면서 뭉클한 부분이 꽤 많더라. 마음이 움직일 만한 영화다. 담보로 내걸 건 없지만 내 말을 믿고 영화를 본다면 정말 마음이 움직일 것이다"고 자부했고, 하지원은 "이 영화가 굉장히 사랑스럽고 따뜻한 영화다. 이 시국에 여러분의 가슴을 좀 더 뜨겁게 녹아내리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대규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에게 기대고, 작은 연민의 감정이 천륜까지 이어진다. 그렇게 헌신과 고마움을 표현하는, 감정 기복이 큰 영화다. 이 인물들의 감정 변화가 영화의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아이가 성인이 되는 드라마가 '담보'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가 출연한 영화 '담보'는 9월 29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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