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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리베로 김해란 '아듀! 코트'…은퇴 결정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디그와 수비 여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이 정든 코트를 떠난다. 소속팀 흥국생명은 10일 "김해란이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해란은 남지연(현 IBK기업은행 코치), 임명옥(한국도로공사)와 함께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리베로로 꼽힌다. 그는 마산제일여중고를 나와 프로 출범 이전인 실업 시절인 2002년 도로공사에 입단했다.

2014-15시즌 KGC인삼공사로 이적했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2017-18시즌 흥국생명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지난 시즌 소속팀이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모두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주전 리베로 김해란이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주전 리베로 김해란이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는 선수 생활 동안 디그와 수비에서 특출난 기량을 뽐냈다. 2005-06시즌부터 9시즌 연속 V리그 여자부 디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라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조기 종료된 올 시즌에도 개인 통산 수비 1만4천428개를 달성했다.

김해란은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응원해 주고 사랑해 준 팬들에게 먼저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선수 생활을 이제 마치는 결정을 내려 아쉽지만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여러 코칭스태프 그리고 동료 선수들과 배구인생을 함께해 행복했다"면서 "앞으로는 천천히 진로를 생각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흥국생명 구단은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선수 본인 결정을 존중한다"며 "앞으로도 김해란의 앞날을 응원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해란의 은퇴는 어느 정도 예상은 됐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시즌 종료 결정이 난 뒤 김해란에게 '한 시즌만 더 함께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흥국생명과 한국여자배구대표팀 주전 리베로로 활약한 김해란이 선수 생활을 은퇴를 10일 발표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흥국생명과 한국여자배구대표팀 주전 리베로로 활약한 김해란이 선수 생활을 은퇴를 10일 발표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러나 김해란은 은퇴 의사를 밝혔다. 박 감독은 "설득은 계속 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었다.

김해란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 재취득을 앞두고 있었다. 박 감독과 팀 입장에서는 함께 FA가 되는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이재영 만큼이나 김해란이 반드시 붙잡아야하는 자원이다.

코로나19로 개막이 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도 은퇴 결정에 영향을 줬다. 김해란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여자배구대표팀에서도 부동의 리베로로 뛰었다.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에도 참가해 한국 여자배구가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는데 힘을 보탰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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