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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런던]"BTS, 기념비적인 공연"…아미가 완성한 웸블리 축제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1일 오후(현지시간) 공연장 웸블리로 향하는 언더그라운드 열차 안. 삼삼오오 모인 무리들이 귀에 익은 한국어 노래를 흥얼거렸다.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에서 만났던 아미도 있었다. 런던 지하철에서 만난 낯선 얼굴들. 나이도, 피부 색깔도 달랐지만 '목적'은 같았다. BTS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함께, 기념비적인 웸블리 공연을 완성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 최고의 공연장 웸블리에 입성했다. 6월 1일과 2일(이하 현지시간) 양일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를 개최한다.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은 영국 스포츠와 대중문화의 성지로 9만석 규모다. 특히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웨스트햄(EPL)의 홈구장으로 4성급 축구장이자 국내 팬들에게는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이 지난 3월까지 2년간 사용한 임시 홈구장으로도 익숙한 장소다. 세계적인 가수들이 이 무대에 섰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밴드 퀸이 1985년 '라이브 에이드'를 연 곳이며, 마이클 잭슨, 오아시스, 비욘세, 애드 시런 등이 이 무대에 올랐다.

오늘은 방탄소년단이 웸블리의 주인이었다. BTS 팬을 의미하는 '아미(Army)'들이 6만여 전석을 무려 90분 만에 매진 시켜 영국을 놀라게 했다. 이후 1회 공연이 더 추가되면서 총 12만 아미들이 공연을 관람하게 됐다.

방탄소년단의 '역사적인 공연'이 열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은 아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가 열렸다.

방탄소년단 공식봉 아미밤을 들고 있거나 방탄소년단 굿즈 의상을 착용한 팬들, 뷔의 그린 헤어컬러를 그대로 따라한 팬들까지, 누가 봐도 아미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팬들이 넘쳤다.

공연 시간이 다가올 수록 분위기는 더 달아올랐다. 곳곳에서 방탄소년단 커버 댄스를 추는 무리들을 발견할 수 있다. 한 소녀팬이 방탄소년단의 '디오니소스'에 맞춰 춤을 따라하자 그 주변을 아미들이 빙 둘러싸면서 즉석 '플래시몹'을 펼쳤다.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는 아예 십여명의 팬들이 커버 댄스를 췄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구경하던 팬들이 나와 함께 하며 흥을 분출했다.

공연장 인근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공식 굿즈샵과 사설 굿즈샵 부스도 설치됐다. 방탄소년단 얼굴이 새겨진 현수막은 물론 태극기도 인기가 있었다.

그야말로 축제의 분위기, 영국 뿐만 아니라 덴마크, 독일, 아일랜드 등 인근 유럽 국가들에서 온 '글로벌 아미'들도 넘쳤다. SNS를 통해 '핑크'로 드레스 코드를 약속한 팬들이 공연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폴란드에서 왔다는 미쉘(20)은 "어제 폴란드 아미들과 함께 어제 도착했다. 트위터 공지를 보고 핑크로 풀창작을 했다"라며 "방탄소년단의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가 좋다. 방탄소년단은 팬들과 소통도 잘한다"며 '아미 부심'을 드러냈다.

덴마크 모녀 리제(45)는 딸 앨비다(19살)와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 리제는 "딸의 18살 생일 선물로 함께 공연을 보러 왔다. 지난해 월드투어 때는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15분 만에 성공했다"고 했다. 딸 앨비다는 "방탄소년단의 모든 것이 좋다. '빅쇼'를 기대 중이다"고 활짝 웃었다.

방탄소년단은 '역사적인 공연' 웸블리를 지나 6월 8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 입성한다. 프랑스 스포츠의 상징인 스타드 드 프랑스는 1998년 월드컵, 2003년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2007년 럭비 월드컵을 치른 곳으로 8만여 명을 수용한다. 유럽 무대까지 마치면 일본으로 넘어와 월드 투어에 마침표를 찍는다.

조이뉴스24 런던(영국)=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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