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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로맥 치고, 켈리 던지고' SK, 3차전 웃었다


홈런 2방 로맥 데일리 MVP 이름 올려…켈리는 7이닝 2실점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와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시리즈 전체 승부에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

SK는 7일 안방인 인천 SK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3차전에서 7-2로 이겼다. SK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두산에 우위를 점했다.

SK 승리 주역은 투타에서 제몫을 한 메릴 켈리와 제이미 로맥이다. 켈리는 3차전 선발 등판해 두산 타선을 상대로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SK는 선발투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도 6.2이닝 4실점으로 임무를 다했지만 켈리가 좀 더 앞섰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타선 지원도 받았다.

켈리가 마운드에서 힘을 냈다면 로맥은 공격에서 소속팀이 3차전을 가져오는데 일등 공신이 됐다. 로맥은 3차전에서 두 차례 손맛을 봤다.

선제 3점 홈런에 이어 SK가 4-2로 앞서고 있던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추가점을 이끌어낸 솔로포를 쳤다. 그는 한 경기 2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로맥은 한국시리즈 한 경기 개인 최다 홈런 타이 기록(통산 12번째)도 작성했다. 외국인선수로는 지난 2000년 11월 7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2홈런을 쳐낸 톰 퀸란(당시 소속팀은 현대 유니콘스) 이후 두 번째다.

로맥은 당일 경기가 끝난 뒤 "2차전에서 상대가 이겼다. 그래서 오늘 3차전에서는 우리 홈구장에서 치르기 때문에 초반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1회부터 집중했던 것이 효과를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켈리도 "1회말 로맥의 선제 홈런에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며 "이번 시리즈에서 첫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어 기분이 좋다. 경기 중반 위기도 있었지만 고비를 잘 넘겼다"고 말했다.

한편 로맥은 홈 경기에서 대포를 가동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런 열기 속에서 경기를 뛴 경험이 별로 없었다"며 "홈팬의 뜨거운 응원이 정말 많은 힘이 되고 있다. 그래서 홈 경기에서 홈런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켈리는 "앞서 등판했던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5차전은 기억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으로 한국시리즈로 팀이 올라갔다. 그 점만 생각하고 오늘 선발 등판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켈리는 당시 넥센과 경기에서 중간계투로 나왔으나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SK는 당시 넥센에 9-4로 앞서있었지만 켈리가 부진한 바람에 리드를 까먹었다. 연장전에서 실점해 9-10으로 역전당했지만 10회말 김강민과 한동민의 연속타자 홈런을 쳐 11-10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로맥은 홈런을 친 뒤 한동민과 나누는 격한 세리머니가 트레이드 마크다. 그는 "사실 그 세리머니로 부상을 당할까 겁도 난다"며 "그래서 오늘 홈런을 친 뒤에는 평소보다 조금은 뒤로 물러나 있었다"고 웃었다.

켈리는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했고 효과를 봤다"고 했다. 그는 이번까지 4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서고 있고 3차전 승리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첫 번째로 승리투수가 됐다.

켈리는 "이제서야 가을야구에서 첫 승을 거뒀다는 점이 조금은 슬픈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오늘 중요햔 경기에서 승리투수 여부를 떠나 팀 승리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SK는 3차전 승리로 시리즈 우승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 역대 한국시리즈 결과를 돌아볼 때 1승 1패후 3차전 승리팀이 14회 중 13회나 된다.

확률상 92.9%를 SK가 가져갔다. 켈리와 로맥의 활약이 어느때보다 빛난 경기가 됐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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