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왜 일찍 뺐나"…ML 전설들, 맹비난

빅허트·A-로드·빅파피 "류현진 조기 교체가 패인" 이구동성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대본대로 하는 야구는 10월에 이길 수 없다."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2연패한 가운데 2차전 선발투수 류현진(31)의 조기 교체를 두고 메이저리그 전설들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FOX스포츠의 월드시리즈 해설팀인 '빅허트' 프랭크 토머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 그리고 '빅파피' 데이빗 오티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2차전이 끝난 뒤 "류현진을 일찍 내린 게 패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통산 521홈런과 OPS 0.974를 기록한 명예의 전당 헌액자 토머스는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이후 충분히 휴식을 취했고, 이날 구위도 좋았다. 커브 역시 훌륭했다"며 "어젯밤 내내 잘 던진 투수를 고작 투구수 69개 만에 내린 건 실수다. 더구나 위기 상황에서 1차전에 나왔던 같은 투수(라이언 매드슨)를 내보내는 건 아니다"고 목청을 높였다.

보스턴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541홈런을 때려낸 오티스 또한 같은 의견이었다. "류현진의 피칭은 훌륭했다. 스트라이크존 양쪽 사이드를 영리하게 활용했고, 브레이킹볼도 눈부셨다"며 "왜 그 상황에서 류현진을 그냥 놔두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다저스가 2-1로 앞선 5회말 류현진은 2사 후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이 오른손 구원요원 매드슨을 투입했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매드슨은 밀어내기 볼넷과 2타점 적시타로 류현진이 내보낸 주자 3명을 모두 득점시키며 1차전에 이어 이틀 연속 불을 질렀다.

FOX스포츠는 "다저스의 가장 큰 강점은 선발투수다. 3.19로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부문 단연 1위인 팀"이라면서 "그런데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 두 에이스가 나선 1·2차전에서 이들에게 맡긴 이닝은 합계 8.2이닝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선발투수들을 믿지 못하고 너무 일찍 불펜에 의존한 덕아웃의 실책이 결정적 패인이라는 것이다.

696홈런으로 통산 홈런부문 4위에 올라 있는 로드리게스 또한 이 점을 지적했다. 그는 "선발투수가 5∼6이닝을 막아주지 못하면 승리가 쉽지 않다"면서 "(다저스의 전설적 투수들인)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오렐 허샤이져라면 2-1로 앞선 5회말에 바꾸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번 월드시리즈 첫 2경기에선 너무 빨리 선발투수를 교체했다. 대본에 쓰인대로 하는 야구(도식적인 플래툰 야구)로는 10월에 이길 수 없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로버츠 감독의 조급증과 경험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미국 야구 전문가들 사이에서 넘쳐나는 가운데 향후 경기 운영의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월드시리즈는 27일부터 장소를 다저스타디움으로 옮겨 3∼5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남은 5경기에서 4승을 거둬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몰렸다.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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