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37호 홈런' 넥센 박병호 "여유 가질 때 아니죠"


홈런왕 경쟁도 안갯속…SK 로맥과 함께 두산 김재현 추격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3-1로 이겼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박병호(32)의 홈런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소속팀의 '4번 타자'이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한 명인 박병호는 장 감독 말대로 필요할 때 대포를 가동했다.

그는 넥센이 2-1로 앞서고 있던 9회초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4번 타자로 제몫을 다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그는 LG 투수 고우석이 던진 4구째 직구(149㎞)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포가 됐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 됐고 넥센이 이날 유일하게 타격으로 낸 점수가 됐다. 앞서 두 점은 상대 수비 실책과 보크로 인한 득점이었다.

박병호는 오히려 자신을 질책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 잘했으면 쉽게 갈 수 도 있었을텐데 그러지못해 아쉽다"며 "팽팽한 승부였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나온 홈런으로 점수차도 벌리고 분위기도 가지고 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는 "홈런이 많이 나오면 좋겠지만 신경을 쓰게되면 나 뿐 아니라 팀원 모두에게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여유를 가질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병호는 시즌 37호 홈런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순위 경쟁 만큼이나 홈런왕 타이틀 경쟁도 더 흥미로워졌다.

그는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을 드디어 따라잡았다. 로맥은 지난달 14일 시즌 37호 홈런을 쏘아올린 뒤 한달 가까이 침묵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지난 4일부터 재개된 KBO리그에서 아직 홈런포를 가동하지 않고 있다.

그사이 박병호가 추격을 시작했다. 박병호는 37홈런으로 로맥과 함께 부문 공동 2위가 됐다. 같은날 홈런 2방을 쳐 1위로 뛰어오른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함께 홈런왕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졌다.

그러나 박병호는 다른 곳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타점을 올리는 것에 더 노력하고 있다"며 "루상에 나가있는 주자를 불러들이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남은 경기 순위 경쟁이 치열할텐데 더 정신을 차리고 경기를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한 그는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체력적으로 힘든 점도 있다"면서 "그래도 티를 안내려고 한다. 이 부분 또한 이겨내야한다"고 덧붙였다. 역시나 든든한 '4번 타자'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37호 홈런' 넥센 박병호 "여유 가질 때 아니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