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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2' 천만 기운에 마동석까지…흥행神은 도울 뿐(종합)


김용화 감독 "한국형 프랜차이즈로 남길"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지난 겨울 흥행 대전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던 '신과함께'가 이번엔 여름 극장가를 접수하러 나선다. '인랑' '미션 임파서블6' '공작' '목격자' 등 쟁쟁한 여름 영화들 속에서, '신과함께2'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손꼽힌다. 1편으로 1천4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메가 흥행작의 속편이라는 사실은 영화의 천만 흥행을 일견 예견하게 만드는 대목이기도 하다. 새 캐릭터 성주신 역의 배우 마동석의 합류는 1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감독 김용화,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덱스터스튜디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과 배우 하정우·주지훈·김향기·마동석·김동욱·이정재가 참석했다.

'신과함께2'에서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겨울 1천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기록적 흥행을 이뤘던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1)의 속편으로 관객들의 큰 기대를 얻고 있다.

2편에는 성주신 역의 배우 마동석이 새로 투입돼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전망. 1편의 쿠키 영상에서부터 뜨거운 반응을 낳았던 그의 활약이 저승에서는 강림(하정우 분)의 주도하에 귀인으로 돌아온 수홍(김동욱 분)의 재판이 벌어지고, 이승에서는 망자를 데리러 내려온 해원맥(주지훈 분)과 덕춘(김향기 분)이 그들의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 분)을 만나게 된다.

이날 마동석은 '신과함께2' 속 자신의 배역 성주신을 설명하며 "가택신이다. 진작 저승에 데려갔어야 할 허춘삼 할아버지와 손자 현동을 지켜주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억을 찾는 데에 일등공신이고 전직 저승차사"라며 "삼차사들이 과거 망자가 됐을 때 제가 저승차사였기 때문에 이들의 과거를 알고 있어서 하나씩 하나씩 퍼즐 맞추듯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함께 연기한 배우들은 극 중 기존 인물들과 성주신 사이의 호흡을 예고했다. 해원맥과 성주신의 이야기에 대해 주지훈은 "성주신이 너무 세다. 엎어치고 메치고 다 시도해봤는데 안되더라"며 "다 이기는 분이니까. 실제로는 3초 이상 눈 마주치기도 힘들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덕춘 역 김향기는 "성주신과 처음 만남은 무시무시하게 표현되지만 다른 모습이 나온다"며 "성주신과 덕춘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밝게 답했다.

성주신 역에 마동석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김용화 감독은 "워낙 가까운 친구 관계기도 하고, 이정재에 '신과함께' 우정 출연을 부탁했듯 '미스터고' 때도 마동석에게 우정 출연을 부탁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이번 시나리오를 쓰면서 내내 마동석이 성주신 역을 하면 잘 어울리겠다 생각했다"며 "마동석도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흔쾌히 응했다. (그간 마동석의 활약으로는) 한 쪽 면만 보이는 것 같아서 마동석이 얼만큼 통찰있고 깊이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면에서 캐스팅 매우 잘 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웹툰의 이승편에서와 달리 '신과함께2'에선 성주신이라는 한 명의 신만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답했다. 김용화 감독은 "원작에 두 신이 나오는데, 두 신이 이미 소멸된 뒤로 설정해 마지막 남은 성주신만 가지고 이야기하려 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았다"며 "이승에선 성주신이 다른 신들의 몫까지 포함해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성주신은 세 신을 합친 것은 아니고 다른 두 신이 소멸된 뒤 성주신만의 이야기"라며 "시나리오에 있는 성주신의 캐릭터, 이야기에 집중하려 노력했다"고 답했다.

김용화 감독은 "원작은 훌륭한 웹툰이지만 원작에 있는 이승편만으로는 영화적으로는 설계가 어려운 면이 있었다"며 "원작의 좋은 점을 잘 계승하면서 새로운 영화적 창작을 해야겠다 생각했다"고 알렸다.

이어 "오래전 인터뷰에서 이 영화가 어떤 영화냐는 질문에 '저승 차사는 괴로워' 정도로 생각해달라고 했었다"며 "그것에 굉장히 오랜 생각이 가 있었다. 원작 읽고 시나리오 작업할 때도 2부가 제 마음을 온통 훔쳐가버렸다, 이걸 어떻게 론칭하고 풀어갈지 고민했었다"고 돌이켰다.

한국 영화 최초로 1, 2부를 동시 촬영하는 시도를 했던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 시리즈가 한국형 프랜차이즈물의 새 장을 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감독은 "이 훌륭한 배우들을 한꺼번에 모으는 것도 쉽지 않은 프로젝트였다"며 "웹툰도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었다. 그런 좋은 질료, 원료가 있는데 한국적 프랜차이즈가 있으면 좋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론적으로 1부가 잘 돼 2부를 행복한 마음으로 개봉하게 됐다"고 덧붙인 그는 1, 2부를 동시 촬영하며 힘들었던 기억을 돌이켰다.

그는 "1, 2편을 오가며 찍을 때 이야기와 이야기가 굉장히 점프되고 다른 이야기로 진화된다"며 "그런 면에 대해 배우들도 자신의 감정 농도, 깊이, 상대와 하모니를 생각해야 했다. 저도 계산이 잘 안 돼 곤욕스러웠는데 어떤 영화보다 배우들에게 큰 신세를 지고 의지한 영화였다"고 답했다.

또한 감독은 "늘 욕심을 버리려 노력한다"며 "오리지널 아이템이 아니다보니 기존에 많이 보셨다고 회자됐던 원작 웹툰의 정신, 진수를 버리지 않는 차원에서 영화적으로 재창조하려 했다. '어떻게 해야 얼마나 욕을 안 먹을까' 생각했다"고 재치있게 알려 웃음을 줬다.

그런가하면 1편에 이어 이번에도 강림 역으로 관객을 만나는 하정우는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정말 기대 이상으로 엄청나게 1편에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올해 상반기를 잘 보냈다"며 "개인적으로 2편이 굉장히 기대된다 촬영할 때도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도 2편의 묵직함과 깊이가 더 재밌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기대된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배우 이정재는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염라 역을 맡았다. 애초 작은 분량 출연 예정이었던 이정재는 배역이 염라 역으로 바뀌며 많은 회차 현장에 나서게 됐다. 어느덧 '신과함께' 시리즈의 빼놓을 수 없는 배우로 언급되기 시작한 그는 한국 영화 속 우정출연의 정의를 바꾸고 있다는 우스개가 돌 만큼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영화의 제작보고회와 시사 등 공식 행사에도 흔쾌히 참석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재는 "2부에서는 1부에서보다는 조금 더 염라가 나온다. 염라의 과거가 나온다"고 답했다. 이어 "처음에는 유준상 선배가 연기한 역할을 제안받았다. 염라 파트가 아니었는데 염라로 바꾼다고 하기에 그러라고 했다"며 "대본이 그 다음에 와서 봤더니 우정 혹은 특별 출연 분량이 아니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염라 역을 연기하며 느낀 고된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정재는 "소통 치는 것 하다보니 힘들더라. 소리도 질러야 하고 무서운 척 분위기도 잡아야 한다. 힘들더라"고 답했다.

이정재는 1, 2편을 동시에 촬영한 '신과함께' 현장에서 김용화 감독과 배우들의 호흡에놀랐다고도 말했다. 그는 "배우들이 두 편을 너무 깊이 이해하고 언제 어느 장면을 찍어도 잘 해내고 있다는 것에 감명을 깊이 받았다"며 "감독님과 배우의 호흡이 좋다고 생각했다. 나도 잠깐 왔지만 이들 못지 않게 뭔가 하고 가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감독이 설명을 잘해줬다. 앞 신이 어땠고 CG가 어떻게 될 것이니 어떻게 영감을 얻으라는 이야기를 해줬다"며 "호흡이 너무 잘 맞은 현장이었다"고 알렸다.

'신과함께2'는 오는 8월1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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