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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행 서준원 "한동희 선배와 다시 만나 기쁘죠"


이윤원 단장 즉시 전력감 지명 만족한다…선발 또는 중간계투 고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이윤원 롯데 자이언츠 단장은 25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있는 웨스틴 조선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19 KBO 신인 1차 지명 행사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 이렇게 얘기를 꺼냈다. 롯데는 1차 지명에서 올해 고졸 예정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힌 서준원(경남고)를 선택했다.

이 단장은 "우리팀이 서준원을 뽑은 것이 아니라 선수가 우리팀으로 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서준원은 정통파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사이드암이지만 직구 최고 구속이 150㎞를 넘는다. 구위 뿐 아니라 투구 완성도 등 여러 평가 지표에서 올해 1차 지명을 받은 투수들 중 가장 앞선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는 "연고지팀은 롯데에서 정말 뛰고 싶었다"며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꿈꿔온 일이 드디어 이뤄졌다. 따로 말할 것도 없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준원이 스스로 꼽는 장점은 기량이 아닌 멘탈쪽에 가깝다. 그는 "마운드 위에서 '포커페이스'라고 생각한다"며 "왠만한 상황에서도 표정이 잘 변하지 않는다"고 웃었다.

물론 단점도 갖고 있다. 그는 "타자를 상대로 결정구를 던질 때 공이 한 가운데로 몰리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리고 변화구쪽은 아무래도 좀 더 가다듬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준원이 언급한 것처럼 타자를 압도하기도 하지만 큰 타구를 맞기도 한다. 지난해 고교 무대에서 강백호(KT 위즈)와 맞대결에서 홈런을 허용한 부분도 이런 이유가 있다.

서준원은 "프로 무대에서 다시 승부를 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그는 "그런데 그 홈런 영상 덕분에 나도 조금은 이름을 알린 것 같다"며 "(강)백호 선배에게 고맙다"고 얘기했다.

그는 1군에서도 바로 통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공을 많이 던졌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시선도 받는다. 서준원은 "몸상태는 괜찮다. 많이 던졌다는 얘기를 나도 듣고 있다. 하지만 중학교때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고교 1학년 후반기 부터 지금까지 큰 문제는 없다. 남은 시즌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직구 외에 변화구로는 슬라이더와 서클 체인지업을 주로 던진다고 들었다. 서준원은 "두 구종은 계속 연습 중"이라며 "지금은 아무래도 슬라이더가 더 편하다"고 덧붙였다.

롤모델로 한현희(넥센 히어로즈)를 꼽았다. 그는 "(한)현희 선배는 나와 같은 사이드암 유형 투수이고 고교 선배(경남고)이기도 하다. 마운드 위에서 멘탈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서준원이 롯데 입단을 누구보다 기빠하는 이유는 또 있디. 지난해 1차 지명으로 먼저 롯데 유니폼을 입으 한동희(내야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동희 선배와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며 "동희 선배가 수비를 하고 나도 함께 마운드 서는 상황을 머리 속으로 그려보고 있다"고 했다.

프로에서 목표를 따로 두진 않았다. 서준원은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없다. 1군에서 살아남고 자리를 꼭 잡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롯데는 박세웅·김원중·박진형에 윤성빈까지 젊은 투수들이 많다. 서준원도 롯데 마운드 '영건' 계보를 이어야 하고 그에 걸맞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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