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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온 기회' 이승원 "전경기 출전이 목표"


노재욱 FA 보상선수로 이적…현대캐피탈 주전 세터 낙점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지난 2014-15시즌 현대캐피탈 사령탑을 맡고 있던 김호철 감독(현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은 세터 자리에 변화를 줬다.

김 감독은 최태웅과 권영민 등 쟁쟁한 베테랑을 대신해 신인 이승원을 주전 세터로 낙점했다. 세대교체 방점을 찍고 시즌 도중 결단을 내렸다. 그러나 이승원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당시 시즌 종료 후 찾아온 부상 때문이다. 피로골절로 코트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그사이 현대캐피탈은 변화가 있었다. 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선수 최태웅이 은퇴 후 바로 그자리를 이었다.

권영민도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떠났다. 대신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게 된 노재욱이 주전 세터 자리를 꿰찼다.

그런데 둥근 배구공 처럼 비슷한 상황이 다시 되돌아왔다. 노재욱이 이적했다. 그는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오프시즌 자유계약선 선수(FA) 시장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과 계약했다, 전광인의 전 소속팀 한국전력은 FA 보상선수로 노재욱을 지명했다.

노재욱이 팀을 떠나게 되면서 현대캐피탈 선수 명단에 세터는 이승원만 남게 됐다. 최 감독은 "(보호선수 지정은)고민 끝에 내린 선택"이라며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주전 세터로 (이)승원이를 고려하기도 했고 그렇게 준비도 했었다"고 말했다.

28일 소속팀 숙소와 전용체육관이 있는 천안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만난 이승원은 표정이 밝았다. 그는 "3년 만에 다시 주전세터 자리가 찾아왔다"며 "그 점 때문에 부담이 되거나 힘이 들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승원은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동안에는 누구보다 힘이 들었다. 노재욱이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코트에서 제대로 뛰지 못했고 이승원이 급하게 그 자리를 메웠다. 하지만 그도 몸상태가 좋지 못했다. 늑골 부근에 혹이 생겼다.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이승원은 "괜찮다"고 했다. 다행히도 걱정스러운 상황과 마주치지 않았다. 오는 7월 한 번 더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운동에는 지장이 없다. 어깨나 무릎 등도 아프지 않다. 컨디션은 좋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 3시즌 동안 주로 백업으로 뛰긴 했지만 주전과 비주전 사이에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본다"며 "(노)재욱이 형도 그렇고 최 감독님 뿐 아니라 송병일 코치(현역 선수 시절 세터로 뛰었다)에게도 많은 얘기를 들었다. 서로 플레이를 보며 배웠다"고 말했다.

이승원은 "재욱이 형이 지난주 숙소를 나가던 날 얘기를 별로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든다"며 "오프시즌 들어 서로 일정 때문에 바쁘다 보니 말을 나눌 시간이 많지 않았다. '나중에 꼭 보자'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두 선수는 다가올 2018-19시즌부터 네트를 마주보고 서로 반대편 코트에서 서게 된다.

이승원도 새 시즌이 기대된다. 전광인을 비롯헤 지난 시즌까지 우리카드에서 주포로 활약한 외국인선수 파다르(헝가리)와 손발을 맞춘다. 그는 "(전)광인이 형과는 대표팀에서도 함께 뛴 적이 없었다"며 "새로운 공격수가 두 명이 왔다. 그래서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새 시즌 목표를 일찌감치 정해뒀다. 아프지 않고 부상 없이 전경기(36경기)에 선발 출장하는 것이다. 이승원의 한 시즌 최다 출전은 프로 데뷔 시즌이던 2014-15시즌 기록한 35경기(112세트)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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