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버닝', 칸 본상 수상 불발

현지 언론 호평, 본상 아닌 비평가협회상 영예 안아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이창동 감독의 '버닝'의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본상 시상식에서 무관에 그쳤다. 하지만 세계 영화 비평가들이 꼽은 최고작으로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9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드페스티벌에서 제71회 칸국제영화제의 폐막식이 진행됐다. 올해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은 지난 16일 영화제에서 첫 공개돼 현지 평론가들의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지만 경쟁부문 본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앞서 '버닝'은 지난 16일 칸 현지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뒤 평론가들의 호평을 얻었다. 스크린인터내셔널과 르필름프랑세즈 등 유력 영화 매체들이 현지에서 발행하는 소식지에서 '버닝'의 별점은 최상위권에 속했다.

특히 스크린데일리 평점 집계에서는 3.8점(4점 만점)의 점수를 얻었다. 10개 매체 중 8개 매체의 평론가들이 만점인 4점을 부여했고 두개 매체가 별 세 개를 선사했다.이는 올해 경쟁부문 초청작 평점 중 가장 높은 기록일 뿐 아니라 스크린데일리 역대 최고 별점이다.

물론 역대 경쟁부문 영화 평점과 수상 결과를 대비할 때 현지 언론의 취합 평점이 반드시 수상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버닝'에 앞서 역대 최고 평점작으로 기록됐던 2016년 경쟁부문 초청작 '토니 에드만'(감독 마렌 아데) 역시 칸에선 무관에 그쳤다.

이창동 감독은 영화 '밀양' '시' '버닝'까지 세 편의 영화를 연이어 칸 경쟁에 올린 바 있다. 앞서 두 차례 초청에서 여우주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던 만큼 8년 만의 신작 '버닝'의 수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지만 이번엔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다.

'버닝'은 이날 오후 4시 팔레드페스티벌에서 열린 국제비평가연맹상 시상식에서 경쟁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부문은 각국 영화제 조직에서 주관하는 형태의 공식 시상은 아니다. 세계 영화 비평가와, 영화기자, 각국 평론가 단체가 가입된 국제비평가연맹이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영화제 기간 중 최고의 작품성을 자랑한 영화들에 격려와 존중을 보내는 의미의 상이다.

경쟁부문, 감독주간, 비평가주간 부문에서 각각 최고의 작품을 한 편씩 선정해 수상한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중 세계의 비평가들이 택한 영화는 이창동의 '버닝'이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 일본의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에서 모티프를 얻은 작품이다. 국내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만비키 가족'이 수상했다.

조이뉴스24 칸(프랑스)=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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