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리버풀(잉글랜드)이 다시 한번 로마의 기적을 꿈꿨던 AS로마(이탈리아)에 냉험한 현실을 알려줬다.
리버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AS로마에 2-4로 졌다.
그러나 1차전 5-2 승리가 리버풀을 살렸다. 최종 점수 7-6, 1골 차이로 AS로마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2006~2007 시즌 이후 11년 만의 결승행이다. 오는 27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단판 승부로 왕좌를 가린다. 리버풀의 UCL 마지막 우승은 2004-2005 시즌이다.
AS로마는 8강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상대로 보여줬던 기적을 다시 쓰려고 했지만, 꿈으로 그쳤다. 당시 로마는 1차전 원정에서 1-4로 패한 뒤 홈 2차전에서 3-0으로 이기며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으로 4강에 올랐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전반 9분 리버풀이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로 도망갔다.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을 넣었다.
하지만, 로마의 공세는 대단했다. 15분 리버풀 제임스 밀너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데얀 로브렌이 상대의 가로지르기(크로스)를 걷어낸 것이 밀너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이 됐다.
침착했던 리버풀은 25분 조르지오 바이날둠이 코너킥에서 흐른 볼을 머리로 받아 넣었다. 올 시즌 UCL 원정에서만 20골을 기록했다. 단일 시즌 원정 20골은 2012~2013 시즌 레알에 이어 두 번째다.
후반, 로마는 총공세를 펼쳤다. 7분 에딘 제코가 패트릭 쉬크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나온 것을 잡아 슈팅에 동점에 성공했다.
2-2 동점이 되자 리버풀은 수비에 집중했다. 로마는 공격 외에는 답이 없었고 41분 나잉골란의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추가시간 클라반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고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나잉골란이 성공하며 동률까지 한 골이 남았다. 애석하게도 주심이 경기를 끝냈고 리버풀이 결승에 올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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