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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별 새긴 도로공사 '이런 느낌 처음!'


V리그 출범 이후 챔피언결정전 첫 정상…통합우승도 달성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3전 4기.'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숙원을 풀었다.

도로공사는 2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으로 마침내 '봄배구' 마지막 승부에서 웃었다. 또한 정규리그 1위와 함께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도로공사는 앞서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나 번번히 눈물을 흘렸다. V리그 출범 원년(2005년 겨울리그)과 2005-06시즌 그리고 2014-15시즌 준우승에 그쳤다.

도로공사는 V리그 출범 초기 강팀으로 꼽혔다. 김사니(현 SBS 스포츠 배구해설위원)가 주전 세터로 뛰었고 김연경(상하이) 이전 공격력을 갖춘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꼽힌 한송이(현 KGC인삼공사)가 함께 뛰고 있었다.

리베로 자리에도 국내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한 김해란(현 흥국생명)이 버티고 있었다. 김미진과 김소정이 버티고 있는 미들 블로커(센터)도 탄탄했다. 또 다른 레프트 자원 임유진도 한송이 만큼이나 공격력이 좋았다.

당시 도로공사는 전력이 고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KT&G(현 KGC인삼공사)에게 프로 초대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도로공사는 2005-06시즌 다시 한 번 챔피언결정전에 나섰다. 그러나 상대는 김연경과 황연주(현 현대건설)이 버티고 있던 흥국생명이었다.

도로공사는 2승 1패로 앞서고 있었지만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결국 흥국생명에 추격을 허용했고 덜미를 잡혔다. 이후 도로공사는 챔피언결정전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V리그 여자부에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뒤(2006-07시즌) 밀라그로스 카브랄(도미니카공화국)이라는 재능있는 레프트를 영입했다. 그러나 봄배구에서 마지막 승부까지 올라가는데는 시간이 좀 더 걸렸다.

도로공사는 2014-15시즌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베테랑 세터 이효희와 센터 정대영을 영입했고 주포 니콜(미국)이 건재했다. 당시 서남원 감독(현 KGC인삼공사)이 이끌던 팀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우승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에게 챔피언결정전에서 내리 세 경기를 패하면서 또 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후유증은 컸다. 도로공사는 사령탑을 교체했다.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사령탑을 교체했다는 비난도 들었다. 후임 감독 선임을 두고 잡음도 나왔다.

남자부 대한항공에서 선수를 거쳐 코치와 감독 대행 그리고 사령탑을 맡은 경력이 있는 김종민 감독을 영입한 뒤에도 의구심은 여전히 남았다. 남자팀과 여자팀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여자팀 경력으로만 놓고본다면 김 감독은 초보 사령탑이나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부임 첫해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정규리그 최하위(6위)로 처졌다.

그러나 한 시즌 만에 도로공사는 2014-15시즌때의 전력을 되찾았다. 오프시즌 들어 투자는 이어졌다. FA 자격을 얻은 박정아를 데려와 공격력을 더했다.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이바나(세르비아)를 데려와 화룡정점을 찍었다.

지난 시즌까지 여자부 6개팀 중 유일하게 유니폼 상의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의미하는 별을 달지 못한팀이 도로공사였다. 그러나 올 시즌 프로출범 13년 만에 도로공사 선수들은 마침내 별을 새겼다.

첫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코트 안팎에 있던 선수들은 모두 한데 모여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원정 응원을 온 도로공사 팬들과 구단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조이뉴스24 화성=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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