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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김태윤, 男 1000m 동메달 '깜짝 스타'


두 번째 출전 올림픽서 메달…모태범 대신 출전 차민규도 선전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태윤(동두천시청)이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 값진 메달을 안겼다.

그는 2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 차민규(동두천시청) 정재웅(동북고)과 함께 출전했다.

경기 전까지 기대를 모았던 선수는 따로 있었다. 당초 1000m에 출전하기로 한 모태범(대한항공)이 전날 연습 도중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대타'로 나선 차민규다.

차민규는 지난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와 기록차는 0.01초였다. 이런 이유로 1000m에서 메달을 따낸다면 차민규가 더 유력해보였다.

차민규는 5조에 속해 출발했다. 그는 1분09초27로 레이스를 마쳤다. 경기 초반이지만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경기가 중반으로 진행되면서 차민규의 순위는 내려갔다. 그러나 기대를 걸지 않았던 김태윤이 힘을 냈다.

그는 15조에 속해 레이스를 치렀고 1분08초22를 기록했다. 자신의 최고인 1분8초09에 가까운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단숨에 메달권으로 올라섰다. 잠시 동안이었지만 1위 자리에도 있었다.

김태윤 다음 순서로 뛴 키엘트 누이스(네덜란드)와 호바르 로렌첸(노르웨이)이 조금 더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김태윤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윤은 평창에서 메달리스트가 되기 전까지 시련이 있었다. 그는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대표선수 선발전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바람에 탈락했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다시 대표팀에 뽑혔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낸 것이다.

그는 4년 전 소치 대회에서는 쓴맛을 봤다. 1000m에 출전해 1분10초81을 기록하며 30위에 그쳤다.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 김태윤은 기록과 등수 모두 크게 끌어올렸다. 김태윤의 메달로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은 차민규와 김민석(1500m 동메달)에 이어 3번째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조이뉴스24 강릉=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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