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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최전방 경쟁·플랫3 수비 방법 얻었다


유럽 출장 소득 가득, 첼시 수비 눈여겨 보며 참고 예고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유럽 출장에서 귀국한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확신과 보완이라는 고민과 과제가 생겼다.

신 감독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달(이하 한국 시간) 19일 유럽으로 떠나 프랑스, 잉글랜드 등을 돌며 석현준(트루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의 경기를 확인했다.

무엇보다 시즌 5호골까지 넣을 정도로 컨디션이 올라온 석현준을 확인한 것은 고무적이다. 석현준은 올 시즌 시작 전 FC포르투(포르투갈)에서 트루아(프랑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데브레첸(헝가리)에서 포르투로 임대 복귀했지만 뛸 자리가 없었고 다시 팀을 옮기는 것을 선택했다.

절묘하게도 석현준은 트루아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다섯 골을 넣으며 순항 중이다. 지난달 21일 신 감독이 관전했던 올림피크 마르세유전에서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이 있었지만, 전방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신 감독은 대표팀을 맡은 뒤 최전방 공격수 적임자를 발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지난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 평가전에서는 측면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최전방으로 이동시키는 변화를 줬다.

그래도 플랜B, C가 있어야 했다. 절묘하게도 석현준은 11월에 3골, 12월에 2골을 터뜨리는 등 기세를 이어갔다. 석현준이 골을 넣자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나선 김신욱(전북 현대)도 중국전 1골, 일본전 2골을 넣으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 당시 신 감독은 김신욱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유럽 출장에서 석현준을 직접 확인하겠다"며 자극했다. 그러면서도 김신욱에게는 "헤딩력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발도 있다"며 장점 극대화에 나섰고 성공했다.

김신욱의 신장은 196㎝, 석현준은 190㎝다. 같은 장신이지만 김신욱은 헤딩력, 석현준은 탄력이 있다. 177㎝지만 전방 모든 지역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이나 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 등 개성 넘치는 공격진과의 경쟁은 더 치열하게 될 전망이다.

신 감독이 유럽파만 확인한 것은 아니다. 최근 전술을 확인하기 위해 박싱데이 기간 프리미어리그를 집중 관찰했다. 특히 '빗장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 출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첼시 경기를 집중 관전했다. 콘테 감독은 플랫3, 4 수비를 자유롭게 변형,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스토크시티를 5-0으로 완파한 경기와 4일 아스널과 명승부를 벌이며 2-2로 비겼던 경기기를 모두 관전했다. "월드컵에서 강팀과 싸우려면 플랫3 수비도 해봐야 한다"고 했던 것을 첼시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신 감독은 "첼시의 플랫3를 눈여겨봤다"며 "새로운 전술 대신 기존 전술을 어떻게 가다듬을지 고민했다"며 그동안 활용했던 수비 굳히기에 첼시의 플랫3를 참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전방 공격진은 물론 전체적인 경쟁도 계속된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계속 점검한다. 70% 정도는 구성됐고 30%는 경쟁한다. 5월까지 여유를 두고 만들겠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를 우선하겠다"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팀과 자신을 생각하는 선수에 후한 평가를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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