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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긴 하는데…첼시 발목 잡는 '레드카드'


퇴장자 발생 경기서 무승 '늪'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첼시가 중요한 길목마다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첼시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6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지면서 승점을 나눠가졌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첼시는 또다시 레드카드를 받았다. 경기 중반 로랑 코시엘니에게 위험한 파울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았던 다비드 루이스가 경기 막판 세아드 콜라시나츠에게 강력한 태클을 시도해 옐로카드를 한 장 더 받고 경기장에서 물러났다.

중계 화면 상으로 확인해보니 발바닥을 들고 들어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위험한 태클이었다. 에당 아자르가 부상에서 복귀해 경기 막판 맹공을 펼치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태클은 불필요한 것이었다.

이로서 첼시는 다음 경기에서 수비의 중추인 루이스를 잃게 됐다. 당장 다음 경기인 스토크시티와 경기에서 안드레아 크리스텐센이나 안토니오 뤼디거 등 대체자원을 써야한다. 이 둘도 결코 폼이 나쁘진 않지만 수비 전지역에서 영향력을 과시하는 루이스에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진다.

문제는 첼시가 중요한 타이밍에서 레드카드를 받는 횟수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장 이 퇴장만 해도 지난달 6일 열린 아스널과 2017 FA 커뮤니티 실드 결승전이 겹쳤다. 첼시는 당시에도 퇴장자를 배출했다.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모하메드 엘네니에게 깊숙한 태클을 시도해 다이렉트로 퇴장을 당했다. 이 경기에서 첼시는 아스널과 정규시간동안 1-1로 비겼으나 페널티킥에서 1-4로 패했다. 페드로의 퇴장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EPL 개막전 번리와 경기에서는 더 큰 곤경에 놓였다. 전반 13분 개리 케이힐이 중앙에서 깊숙한 태클로 즉각 퇴장 명령을 받았다. 1-3으로 뒤진 후반 35분엔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퇴장당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추격의 발판을 이어가고 있던 시점이어서 더욱 아쉬운 퇴장 타이밍이었다.

퇴장이 얼마나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기록에서도 잘 나타난다. 첼시는 퇴장선수가 발생한 3경기에서 2무 1패(커뮤니티실드 경기는 무승부로 산정)를 기록했다. 이외 4경기에서 12득점 2실점으로 전승을 기록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앞으로 오는 10월 1일 맨체스터시티와의 8라운드 경기까지는 퇴장자나 부상자들이 돌아올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리그 우승컵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임에 틀림없다. 이 경기는 물론 앞으로의 경기에서 퇴장자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올 시즌 첼시의 성공 여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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