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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구 아나 "떠나는 MBC 아나운서들 지켜보며 불편"


KBS 아나운서협회, MBC아나운서 파업 지지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윤인구 KBS 아나운서가 제작거부에 나선 MBC 아나운서들의 투쟁을 응원했다.

KBS아나운서협회 20여명은 31일 오전 상암동 MBC 본사 로비를 방문해 MBC 아나운서들을 지지하고 연대의 뜻을 전했다.

윤인구 KBS 아나운서 협회장은 “상암 MBC는 처음이다. 시설이 참 좋다. 이런 곳에서 방송을 못한다는 것이 안타깝다"라며 "MBC 채널에 제가 나오는 것을 꿈꿨던 적이 있었다. 저는 선택 받지 못했고 신동진이라는 어마어마한 태풍을 선발했다. 그러고부터 20여년이 흘러 MBC 로비에서 마이크를 잡을 수 있었다"고 입을 뗐다.

윤인구 아나운서는 "이미자 선생님이 오늘 당신의 무대가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고 노래한다고 한다. 아나운서들 마음도 같다. 최선을 다해서 임한다는 뜻이다. 여러분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KBS 아나운서로서의 마지막 일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윤인구 아나운서는 2013년 '진품명품' 진행자 교체 당시를 돌이켰다. 당시 제작진 동의 없는 일방적인 결정과 통보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윤 아나운서는 "2013년 어처구니 없게도 마이크를 놓고 징계를 받았던 '진품명품' 녹화장에서 마음도 같았다, KBS이자 공영방송 아나운서로서의 자긍심 때문이었다. 후배들에게 선배들이 힘없이 밀려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MBC 동료들은 그날이 마지막 방송이었다. 더이상 스튜디오로 돌아가지 못하는 비통함은 상상치 못할 아픔이었을 것이다. 공영방송으로서의 자긍심은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비제작부서로 발령 받아야 했고, 한 명 두 명 떠나야 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KBS 아나운서들은 내내 불편했다. MBC 아나운서들이 없는 KBS 아나운서들 생각해본 적 없다. 시청률을 다투며 선의의 경쟁을 하지만 서로 든든했다"고 말했다.

윤 아나운서는 "영원한 맞수이자 든든한 조력자들이 있기 때문에 MBC 아나운서들은 외롭지 않다. MBC 동료 아나운서를 응원한다. MBC 동료들이여 힘내십시오. MBC 아나운서들이여 조속히 마이크 앞으로 돌아오라"고 MBC 아나운서들을 응원했다.

한편 KBS와 MBC는 9월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29일까지 6일 간 진행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투표율 95.7%, 찬성률 93.2%로 가결됐다. MBC 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송출 등 필수 인력을 남기지 않고 예외 없이 전 조합원을 참여시킬 예정이다"라며 강도 높은 파업을 예고했다. KBS본부는 다음달 4일, 교섭대표 노조인 KBS노동조합은 다음달 7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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