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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눈앞서 '무력 시위' 펼친 김민우


[수원 1-0 제주] 왼쪽 측면에서 제주 초토화…완벽한 골로 승리 견인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수원 삼성의 김민우가 신태용 신임 국가대표 감독 앞에서 제대로 실력을 증명했다.

김민우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후반 33분 원더골을 터뜨렸다. 이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어 수원은 제주에 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팀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는 골이 됐다. 수원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6경기 연속 제주전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또 이 승리로 승점 30점을 확보하며 최소 4위를 확보한 것은 물론, 강원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우 본인에게도 긍정적인 골이다. 이 골은 그의 올 시즌 4호골이었다. 중요할 때마다 한 방씩 터뜨려주는 그의 활약은 수원에 활력소로 자리매김했다.

골 뿐만 아니라 탁월한 움직임도 보여줬다. 골 장면 직전엔 고승범에게 같은 패턴으로 드리블을 시도해 완벽한 패스를 만들기도 했다.

이날 비가 세차게 내리는 가운데에도 좌측 측면에서 끊임없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 그에게 그에게 또 다른 선물이 주어질 지도 모른다. 이날 경기에 신태용 감독이 자리했기 때문.

그는 지난 3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에 선발됐다가 부상으로 낙마한 이후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음에도 대표팀과 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활약으로 신 감독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 하프타임에 취재진과 만나 "나이와 조건을 불문하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로 뽑겠다"고 설명했다. '희생정신'과 '사명감'을 선수 선발에 있어 제 1원칙으로 들기도 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팁을 주자면 이 경기에서 한 목숨을 바친다는 생각으로 뛰어야 한다는 것이다"라면서 "경기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하지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이기기 위해 뛰어야 한다. 그런 희생정신과 사명감을 보여줄 수 있는 지를 가장 많이 보고 있다"고 천명했다.

김민우는 이날 우중혈투가 벌어지는 와중에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 실수도 적었고 안정적인 활약에 아군을 돕는 움직임을 계속해서 보여줬고 결국 골까지 만들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김민우 스스로 국가대표에 승선할 가능성을 만들어낸 경기가 됐다.

조이뉴스24 수원=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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