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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단관개봉관에 활력 줄까…특별 상영전도 준비


봉준호 감독 "'옥자를 큰 화면에 봤으면 했다"…29일 개봉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화제작 '옥자'가 개봉한 가운데, 국내 극장계에 지각변동을 불러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객들이 옥자를 큰 화면에서 봤으면 했다." 지난 14일 봉준호 감독이 내한 기자회견에서 했던 말이다. 봉준호 감독은 당시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 제작 플랜B, 루이스픽처스, 케이트스트리트픽처컴퍼니)의 국내 개봉을 두고 넷플릭스와 국내 거대 멀티플렉스 간에 일어난 갈등에 관련해 입을 열었다. 봉준호 감독은 "나의 영화적 욕심이다. 원인 제공자는 나"라고도 말한 바 있다.

'옥자'를 큰 스크린으로 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옥자'는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 분)와 10년 동안 함께 지낸 슈퍼돼지 옥자의 이야기다. 옥자의 크기는 스크린을 압도한다. 옥자가 크게 보이는 만큼 그 몸집이 실감나게 다가온다. 또 영화는 옥자와 미자가 함께 뛰어다니는 산속 생활을 보여준다. 큰 화면에 담긴 자연의 모습은 관객에게 황홀함을 선사한다.

관객들도 '옥자'를 대형 스크린에서 보기 위해 극장을 찾고 있다. '옥자'는 현재(28일 오전 기준) 실시간 점유율 10.6%를 기록, 예매율 4위를 기록했다. 지난 19일에는 점유율 10.9%로 2위, 지난 26일과 27일에는 각각 17.3%, 11.8%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메가박스, CGV, 롯데시네마 등 국내 스크린의 약 90%를 점유하는 거대 멀티플렉스가 극장 상영을 거부한 상황에서 유의미한 수치다. 그동안 멀티플렉스의 공세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단관극장들이 오랜만에 활력을 찾은 분위기다.

'옥자'는 현재 서울 12개의 상영관, 전국 100여개 극장들에서 상영 예정이다. 덕소파랑새자동차, 남해 보물섬시네마, 마이골 작은영화관 등 이름도 생소하다. '옥자'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는 뜨겁다.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상영하는 '옥자'는 개봉 첫날 예매율 80%에 육박, 여러 극장에서 사전 예매로 일부 회차가 매진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옥자'가 단관개봉관에 활력을 넣을지 주목된다. 단관 극장들은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옥자' 상영 홍보뿐 아니라 패키지, 특별전 구성을 함께 열기도 한다. 씨네큐브는 '옥자' 개봉을 기념해 봉준호 감독의 작품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의 전작 영화 '케빈에 대하여' 특별 상영을 준비 중이다. 반면 단관 극장들이 '옥자'를 일제히 상영하는데 따른 부작용도 발생했다. 작은 예산의 독립영화들은 '옥자' 탓에 상영 출구가 막혔다는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옥자'는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와 슈퍼돼지 옥자가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날,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갑자기 나타나 옥자를 뉴욕으로 끌고 가는 이야기다. 미자는 옥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서게 된다.

'옥자'는 오는 29일 극장과 넷플릭스에서 동시 상영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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