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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인터뷰' 연출가 "박건형이 결말 바꾸자 제안"


오는 8월 20일까지 대학로 TOM1관에서 공연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뮤지컬 '인터뷰'의 연출가 추정화가 배우 박건형과 결말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고 고백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 대학로 티오엠(TOM)에서 창작 뮤지컬 '인터뷰'(작·연출 추정화)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총괄프로듀서를 맡은 김수로와 배우 이건명, 박건형 등이 참여했다.

추정화 연출가는 "박건형이 결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시사회 때 피해자가 많은 눈물을 흘렸던 이야기를 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품 주제가 바뀌지는 않았지만 뒷 부분 장면이 좀 변했다. 많이 고려하고 의논했다"며 "지금 현 시점에서 볼 수밖에 없었다. 가족의 아동 폭력이 어떻게 비극을 낳는지, 피해자는 어떤지 등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는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10년 후 죄책감으로 또 다시 살인을 저지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2001년 런던의 작은 사무실, 추리 소설 '인형의 죽음'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유진 킴에게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고든이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차분하게 시작된 두 사람의 면접 인터뷰는 극이 진행되면서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한 숨 막히는 심리 싸움으로 변한다. 여기에서 관객은 '누가 살인범인가'보다 '왜 살인했는가'에 집중하면서 극에 빠져들게 된다.

'인터뷰'는 김수로가 총괄프로듀서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해 5월, 김수로는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작품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 짧은 공연 기간이었음에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매진사례를 기록, 도쿄, 교토, 뉴욕 등 3개 도시에 진출했다.

창작 뮤지컬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성과를 거둔 '인터뷰'는 더욱 탄탄하고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다시 돌아왔다. 오는 8월 20일까지 대학로 TOM1관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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