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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부폰, 사그라지지 않는 UCL 우승 열망


레알에 패하며 또 준우승 "다음 시즌 우승 도전 기회 있어"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요? 디음 시즌이 있잖아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39, 유벤투스)은 불혹에 접어 들었지만, 실력은 20대 못지않다. 세리에A에서는 브라질 국가대표였던 후배 네토에게 8경기를 뛰게 하면서도 30경기를 소화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코파 이탈리아까지 2관왕은 부폰이 있어 가능했다.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조별리그부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결승도 모두 부폰이 뛰었다. 유벤투스의 짠물 축구는 통했고 레알과의 결승전 전까지 파죽지세였다.

부폰은 4강 2차전까지 12경기에 나와 3실점만 해내는 선방쇼를 보여줬다. 그런데 결승전에서는 무려 4골이나 내주며 1-4 패배를 지켜봤다. 2014~2015 시즌에도 비슷한 흐름으로 결승까지 가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1-3으로 패했던 것과 판박이였다.

그렇지만 두 번의 준우승을 통해 부폰의 가치는 여전했다는 것이 재증명됐다. 그의 축구 인생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한 번도 없지만, 나이를 먹어도 수준은 영원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부폰은 6일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 주요 매체를 통해 "아직 꿈이 하나 더 남았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꼭 하고 싶다"며 강한 열망을 표현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쉬운 일은 아니다. 레알도 챔피언스리그 확대 개편 후 처음으로 2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거의 매년 빅이어(우승컵)의 주인이 달라졌다.

부폰은 "분명 결승전 패배는 실망스러운 결과다. 모두가 유벤투스의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슬프다. 물론 레알의 우승도 존경받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유벤투스의 준우승은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속마음을 더 깊게 파고 들어간 부폰은 "이번 경기는 유벤투스 역사에 정말 중요한 한 판이었다. 그러나 승리는 유벤투스를 향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것이 실패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1995년 파르마를 통해 프로에 데뷔, 2001년부터 유벤투스의 골문을 지킨 부폰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목마르다. 세리에A는 9회 우승을 차지했고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2006 독일월드컵 우승에도 기여했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 분명한 것은, 다음 시즌에도 우승 도전 기회가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 충분히 해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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