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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4-4-2'잉글랜드 제압할 핵심 키워드 '중원 제압'


전형적 4-4-2, 미드필더 숫자 늘릴 가능성 커…어떤 조합 보일지 '관심'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신태용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이 언급한 "완전히 새로운 전술"은 과연 무엇일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미 16강행을 확정지어 여유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신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신 감독은 전날 화성 수원삼성블루윙즈 훈련장에서 열린 FIFA 공식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3승해서 조 1위로 가고 싶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술을 완전히 바꿀 것이다. 단 한번도 쓰지 않은 전술이다. 그 부분만 아시면 될 것"이라고 말해 취재즌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신 감독이 말한 완전히 새로운 전술은 과연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한국은 지금까지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친선경기를 포함해 3-0 완승을 거뒀던 기니와 1차전에서도 이 포메이션을 썼다. 이승우 백승호(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윤종규(FC서울) 이유현(전남 드래곤즈)이 포진한 측면 파괴력을 최대한 높게 가져가겠다는 복안이 깔렸다. 그리고 이 전술은 정확히 들어맞으며 승리를 가져다줬다.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선 3-4-3 포메이션을 기본적으로 썼다. 빠른 공격진을 보유했고 순간적으로 수비 숫자를 크게 늘리는 데 특화된 포지션이다. 역습 시에도 빠른 전환이 가능하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만들어주는 빌드업에도 효과를 본다. 선제골과 페널티킥을 얻어낸 장면 모두 빠른 전환 이후 공격에서 비롯됐다. 후반엔 수비 숫자를 대폭 늘려 아르헨티나 공격을 틀어막았다. 효과를 본 셈이다.

◆신태용 감독의 힌트, 중원 제압?

"단 한 번도 연습하지 않은 전술"이라 말했지만 잉글랜드에 대한 대비책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또 신 감독의 발언에선 큰 힌트도 있었다.

"잉글랜드가 전형적인 4-4-2를 쓰는 팀"이라는 발언이다.

신 감독의 말처럼 잉글랜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전형적인 4-4-2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4백 라인을 세우고 4명의 미드필더를 거의 동일한 라인에 배열한다. 중앙에 흔히 말하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를 두 명 세우고 양 날개에 빠른 선수를 포진시키며 투톱 중 한 명은 발이 빠른 공간 침투에 능한 선수를 세운다.

기니전에서는 루이스 쿡(본머스)과 아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아스널)을 세웠고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선 메이틀랜드-나일스 대신 조쉬 오노마(토트넘)을 썼다.

조합은 달랐지만 기본적인 전술은 같다. 두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가 동일선상에 서지만 역할 분담을 철저하다. 기니전에서는 메이틀랜드-나일스가 좀 더 후방 깊숙한 곳까지 내려가고 쿡이 좀 더 전방으로 올라가 순간적으로 미드필더 포진을 다이아몬드형태로 바꾸는 장면도 수시로 보였다.

이 전술은 상대를 압박하고 특히 '공간'을 지배하는 데 있어 탁월한 전술로 현대 축구의 기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약점도 분명하다. 중원에서 숫적 우위를 점하지 못하도록 미드필더 숫자를 물리적으로 늘리면 중원에서 밀리는 경향을 보인다. 대표적으로 4-3-3 전술이 4-4-2의 '맞춤전술'이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가 수비와 공격 진영을 자유로이 움직이는데 이를 애초에 차단해버리면 공격적인 찬스가 나지 않고 결국 빠른 측면 자원에게 의존하게 되는 단조로운 축구가 되버리는 것이다.

때문에 신 감독이 말한 잉글랜드에 대한 대비책은 이러한 중원 싸움에 무게를 뒀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큰 틀에선 달라지지 않지만, 선수들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4-3-3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전술을 쓰되 중원에서 압박을 거세게 할 수 있도록 공격 숫자를 줄이고 미드필더를 늘려 '중원 제압'에 나설 가능성이 큰 이유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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