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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잡은 두산 타선, '장타 본능'도 깨어날까


팀출루율 1위에도 저조한 장타로 어려운 경기 운영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장타가 좀 터져줘야 한다"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위력을 잃은 장타력으로 인해 고민에 빠졌다.

두산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10일 경기에서도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6점을 뽑아냈던 두산 타선은 서서히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좀처럼 장타가 터지지 않고 있다. 팀 홈런 32개로 SK(55홈런)와 삼성 라이온즈(33홈런)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장타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루타는 47개에 그치면서 1위 KIA 타이거즈(65개)와는 20개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두산 타선은 지난해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팀 타율(0.298)·팀 출루율(0.370)·팀 장타율(0.473) 모두 리그 1위였다. 잘 치고·잘 보고·멀리 치는 야구를 했다. 그러나 올시즌 멀리 치는 야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팀 출루율은 12일 현재 3할6푼1리로 리그 1위를 달리며 출루에는 여전히 강점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확 떨어진 장타율이다. 두산의 팀 장타율은 0.400로 10개 구단 중 5위다. 작년에 비해 7푼 넘게 장타율이 떨어지면서 두산 특유의 호쾌한 야구가 실종됐다.

두산은 현재 주전 선수 중 양의지(장타율 0.583)만 5할이 넘는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김재환(0.628) 오재일(0.592) 양의지(0.569) 에반스(0.565) 박건우(0.550) 등 규정 타석을 채운 5명의 타자가 장타율 5할을 넘겼던 것과 대조적이다. 타선의 파괴력이 약해지면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두산은 1위 KIA에 7경기 뒤진 공동 4위로 밀려나있다. 34경기 16승1무17패로 승보다 패가 더 많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줄어든 장타에 우려를 나타냈다. 김 감독은 지난 11일 SK전을 앞두고 "타자들이 타격감과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다"면서도 "장타가 좀 나와줘야 하는데 잘 나오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주축 선수들의 타격 컨디션이 정상 궤도를 찾아가고 있는 두산은 이제 장타력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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