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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맞더라도 볼넷 주지 말자고 했다"


"밸런스 좋아 직구 스피드 좋았다"…"불펜 쉬게 해줘 만족"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장원준이 시즌 3승째를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장원준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4피안타 5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초 2사 후 최정과 김동엽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한동민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장원준은 매 이닝 호투를 이어갔다.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SK 타선을 압도했다. 4회초 1사 후 김동엽을 내야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한동민을 범타 처리한 후 김동엽을 기가 막힌 2루 견제로 잡아내면서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장원준이 SK 타선을 꽁꽁 묶는 사이에 팀 타선은 착실하게 점수를 뽑아내며 6점의 리드를 안겨줬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장원준은 5회와 6회를 연달아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SK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7회 2사 후 한동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정의윤을 범타 처리하면서 위기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장원준은 8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후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노수광 로맥 최정을 차례로 잡아내면서 무사사구 완봉승을 완성했다. 개인 통산 5번째 완봉승이자 2번째 무사사구 완봉승이다.

장원준은 경기 후 "오늘 밸런스가 좋아 구속이 잘 나온 것 같다"며 "오랜만에 공을 때린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선 2경기에서 10개의 볼넷을 내줘 스스로에게 많이 실망했었다"며 "맞더라도 볼넷은 주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경기에 임했던 각오를 전했다.

장원준은 '이닝이터' 역할에 대한 자부심도 밝혔다. 그는 "두산에 와서 선발로 긴 이닝을 소화하겠다는 목표를 늘 말했었다"며 "오늘 불펜 투수들을 쉬게 해준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경기 후 "선발등판한 장원준이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며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후 첫 완봉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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